회전효율의 변화로 늘어난 수직무브먼트 (타일러 글라스노)

타일러 글래스노는 지난 월요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는 작년에 비해 평균 1.5인치나 상승했다. 아래 차트에서 2019년과 2020년 각 구종의 수직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어떤 투수의 빠른 공이 수직 무브먼트가 더해질 때는 대개 회전축을 조정하거나, 자이로 회전의 비율을 바꾸거나, 팔의 각도를 다르게 가져갈 때다. 구속이 상승하거나 회전량이 늘 때도 무브먼트가 늘긴 하지만, 무브먼트를 늘리는 건 최종목표는 아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글래스노의 바우어 유닛은 2019년의 23.9 (시속 97마일, 2279 RPM)에서 지난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는 25.3 (시속 98마일, 2476 RPM)으로 늘었다.

글래스노는 팔의 각도를 조금 바꾸긴 했다. 릴리스 포인트가 수직으로는 차이가 없는 반면 수평으로 1인치 정도 이동했다. 이 정도 차이로만으로는 무브먼트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보긴 어렵다.

글래스노의 회전축은 여전히 11:50과 12:05의 사이인데, 이는 2019의 그것과 대동소이하다.

약간의 릴리스 포인트와 회전축의 변화로는 수직 무브먼트의 증가를 설명 못할지라도, (글래스노의 경우에는) 퍼즐이 맞아들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야구 연구가 제레미 마시노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는 글래스노가 첫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 효율이 거의 98%에 육박할만큼 증가한 걸 들었다고 얘기했다.

2019년 글래스노의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적으로 87~90%의 회전 효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에 컷이 생긴다는 뜻이고 수직, 수평 무브먼트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글래스노의 메카닉과 피치 디자인을 통해 높아진 효율은 더 큰 수직 무브먼트를 가능케 했다.

다음은 베이스볼 클라우드의 BallR 도구를 사용한 그림들이다.

12:10, 87% 회전 효율

12:10, 98% 회전 효율

그럼 이게 모두 어떻게 정리되는가? 이론적으로 12:00 회전축을 가진 포심 패스트볼은 속도 벡터쪽으로 2차원적으로 똑바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글래스노가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회전 효율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자이로 회전의 방향은 홈플레이트와 완벽히 수직을 이루고, 이는 매그너스 힘이 (우리가 회전 효율로 보정하는)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하도록 한다 (더 큰 수직 무브먼트).

1.5인치(3.8cm)를 더하는 것은 별로 크지 않아보이지만, 다음 차트 (드라이브라인 제공)를 보면, 스윙 궤적이나 투구 궤도에 따라 배럴에 맞는 정타구를 팝업이나 파울로 만들 수 있다. 혹은 방망이에 맞을 타구를 헛스윙으로 만들 수도 있고.

이는 또한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의 성적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글래스노가 가진 좋은 볼 끝을 생각해 볼 때, 빠른 공에 무브먼트를 더하는 것은 커브와 더 좋은 터널을 이뤄 궁합을 좋게 한다.

물론 글래스노는 단 한 번의 선발 등판을 했을 뿐이고 2020 시즌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바우어 유닛과, 팔 각도의 조정, 매그너스-효율적인 포심 패스트볼 등을 볼 때, 글래스노는 2020년 레이스가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글래스노의 다음 등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젊은 우완투수는 벌써 사이영 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거기에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메리칸 리그의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글 : 마이클 어거스틴, 2020년 7월 31일
번역 : 홍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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