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소도 체험모임을 마치고

송파야구연구소 윤규진 감독님께서 좋은 공간을 제공해주셔서 랩소도 체험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야구공작소의 박기태, 장원영씨께서 데이터에 대한 설명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고등학교 진학 예정인 선수 2명과 중2, 중1, 초6 진학예정인 선수, 총 5명이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비슷한 구속인데 회전수와 수직/수평 무브먼트 등에서 차이가 나는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다음에는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측정을 해볼까 합니다. 아마도 시기는 3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학교단위에서 투구데이터측정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시면 따로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우선)

아래 커멘트들은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끼리 온라인상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체험행사에 참가했던 분이 질문을 던졌고 저를 포함해 몇몇 분들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래킹 데이터를 어린 학생의 훈련에 접목할 때 거기서 어떤 ‘goal’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평상시, 최적 컨디션일 때와 비교를 하며 상태 체크를 하는 용도, 새로 adjustment를 줬을 때 비교하는데 쓰는 용도 외에는 마땅한 활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른 응용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두리뭉실한 설명과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설명의 차이만으로도 그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이해하지 못하고(알지 못하고) 그런가보다 받아들이는 것과 아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투구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특별한 작업이 아닌 일상이 된다면 가끔 벌어지는 쇼케이스성 경기에서 지나치게 무리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늘 반복되는 훈련에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듯 하구요

“자기 몸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 배우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울 보고 표정을 연습하는거랑 비슷할지도. 아, 손목을 좀더 꺽으니까 공이 이렇게 가는구나… 같은. 포수 없이 공을 던져도 좀더 즐거울거 같구요. 그러니까 춤과 거울의 관계 같은게 아닐지. 춤추는데 거을은 전혀 필요없겠지만 거울 없이 춤을 배우는건 미련한 행동. 프로레벨 스카우트가 거울을 쓰는건 가게에서 옷 사기전게 입고 비춰보는거니까 둘은 서로 다른 감각이겠고요.

트래커의 존재를 알려주지 않고 트래킹을 하고, 트래커의 존재를 알려준 후 트래킹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대부분은 후자의 케이스가 데이터가 더 좋지 않습니다(몸은 정직하거든요.) 그리고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법’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어린 아이에게 니 공이 몇키로고 스핀이 얼마라서 뭐가 좋다느니 하는 식의 가르침은 아이를 주어진 문제만 풀 수 있는 경시대회용 인재로 키우는 것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을 겁니다.

아마도 선수를 지망하는 어린 꿈나무들에게 이 방법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재미’라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 만큼 좋은 교육법은 없는 것 같더군요. 아이에게 트래커를 어떻게 적용할까 보다는 트래커가 아이에게 어떤 재미로 다가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hitrax의 파티모드라던가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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