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지도가 가장 값진 경험

고토 코치의 인터뷰에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출처 : MK스포츠)

“역시나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 일본 야구에서는 지도자가 선수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형이다. 지도자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선수를 우선해서 생각하고, 코치가 공부해 가르치는 문화가 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외국 선수가 많이 뛴다. 말이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선수는 자기를 어필해야 코치 눈에 들 수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상관없다. 팀이 제일이고 선수가 제일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 선수가 어필하는 것은 좋다.

유치원 어린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가장 좋았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어린이에게 야구를 가르칠 수 있다면 프로 선수에게도 확실히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언어가 다른 선수들도 가르칠 수 있다.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등 모국어는 달라도 선수가 어떤 말을 하려 하는지 느낌이 온다. 야구니까. 물론 통역이 필요하다. 어린이를 가르친 건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코치를 처음 시작할 때 지식이 중요한지, 감각이 중요한지를 생각했다. 가령 나는 왼손잡이 선수의 송구에 대한 지식이 있다. 하지만 (우투좌타인) 나는 그 감각은 모른다. 왼손잡이가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건 지식은 없어도 그냥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생을 가르치려면 그 아이의 몸속에 들어가야 한다. 어린이의 몸을 움직여주면서 손목과 어깨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칠 수 있다. 두산에서도 김재환 등 여러 선수들의 몸속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그린 뒤 어떻게 쳐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구조적인 감각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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