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선수를 본다 (사사키 마코토)

기대가 없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무한한 기대를 품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도자가 정한 기준으로 선수를 가두지 않는 것이죠. 코치의 마인드셋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NumberWeb)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감독 사사키 마코토가 선수들에 대해 품는 마음 “기대하지 않는다”

위대한 선수가 명감독이 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다. 그런 선수가 지도자가 되면 이상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치로가 등장하기 전에 메이저리거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감독 사사키 마코토는 어떨까?

마코토 감독은 ’92년에 사상 두번째로 타격왕, 도루왕을 동시 수상했다. 이는 ’95년에 이치로가 3번째로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생기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타격과 주루만큼이나 수비도 훌륭해서 외야수로 4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미일 야구대회에 참가한 메이저리그의 감독이 데리고 가고 싶다고 언급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다이에 호크스,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코치를 지낸 후 ’06년부터 9년간 사회인 야구팀의 코치와 감독을 지냈다. ’15년에 호크스의 3군 타격 코치로 일하기 시작해 올해 감독으로 변신했다.

“사회인 감독은 처음부터 팀을 만들어 시작합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담당 코치가 있으니까요. 그들의 역할과 개성을 방해하지 않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프로야구 감독은 의외로 할 일이 없습니다. (웃음)”

“(육성 방침에 대해)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편입니다. 이기는 순간이 즐거워야 합니다. 이겼는데 뭐라고 한다면 그것은 옳지 못합니다. 수학점수가 90점인데 과학점수가 85점이라고 그 5점 차이로 질책한다면 그 학생은 노력과 성취의 감정을 느낄 수 없습니다. 야구계는 넓습니다. 한 명한테 가치관을 배운다면 그건 너무 잔혹하지 않을까요. 내가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이 생각하고,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입니다”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호크스가 3군 시스템을 도입한 지 7년째. 매년 3군 출신들이 활약을 하고 있는 호크스에서 3군은 인재의 보고임은 틀림없다. 3군에 있는 선수들은 아직 원석에 불과하다. 그래서 3군 경기를 보다보면 때로는 눈을 가리고 싶어지는 플레이를 보게 된다.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와의 교류전은 지는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3월에는 사회인팀들에 압도당했고 대학생 상대로도 패한 시합이 있었다.

“잘 치지 못한다는 등의 결과만으로 선수를 질책하지는 않습니다. 태만한 플레이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늘 실수는 따르기 마련이죠. 선수들 대부분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야구 자체를 잘 알고 있지도 못하고 기술도 아직 부족합니다. 아직 체력도 약합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연습이 되어 버립니다.

이상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일의 중요한 요령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대를 하면 야단을 치고 싶어집니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호되게 꾸짖는다고 되지 않습니다. 분발심이 아닌 반발심이 일어납니다. 그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은 무엇이 필요한가를 이해하면 화가 나지 않지요. (웃음)”

자신이 젊은 시절에 했던 것은 학대 같은 연습이었다고 전한다. 그런 생각이 사회인 야구 지도자를 하며 길러진 것이냐고 물으면 그 전이라고 말한다.

“현역 마지막 1년간 미국에 간 것이 컸습니다.”

결국 메이저 구단과의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지의 독립 리그에서 한시즌을 뛰고 조용히 유니폼을 벗었다.

“미국에 간 것도 메이저리그팀의 노하우를 배우자 함이었습니다. 놀란 것은 코치가 거의 지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죠. 선수가 물으러 올때까지는 거의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자율성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뛰던 시대는 ‘그야말로 근성의 야구’였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야말로 학대 같은 연습이었습니다(웃음). 배트와 손을 테이핑해서 둘둘 감고 휘두르곤 했지요. 테이핑을 벗을 때면 손의 껍질이 방망이에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참 아팠죠. 방망이를 쥐고 있던 손이 펴지지 않고 계속 둥글게 남아 있어서 세수도 간신히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맹렬한 연습의 결과로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는 자부심은 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라고 되돌아 볼 수는 있다.

“코치 때는 그냥 ‘너 오늘 치면 소바 사줄게’ 같은 말로 선수를 다독였다. 지금은 선수단 전체를 생각해야한다. 내가 감독을 한다면 번트를 안대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주루코치의 의견이 있고, 투수코치의 의견, 타격코치의 의견이 다 있다. 3군의 목적 자체가 소통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여긴 어린 선수들이 주가 된 곳이니까 작은 목표 달성도 재밌고 기뻐야한다. 특히 이겼을 때는 선수들에게 아무말도 안한다. 어차피 야구라는게 시즌이기 때문에 질 때 살짝살짝 말해줘도 된다. 1:0으로 이겼는데 왜 2:0으로 못이겼냐고 하면 선수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프로야구에 명감독이라든지 위대한 코치는 없다.

“원래 프로야구라는 세계에 명감독이나 위대한 코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마다의 성향은 다르지만 육성에 관해서는 그 말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마음대로 자라거든요. 지도자들은 그것을 돕기만 할 뿐이죠. 거꾸로 우리가 선수로부터 육성을 당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떤 말을 거는게 필요한지, 뭐가 맞는지를 항상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 정답을 찾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1군이나 2군에서 일을 하는 것도 즐겁지만 선수의 성장과 변화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은 3군입니다. 3군은 시코쿠까지 버스로 편도 8시간이나 원정을 가야하고, 다음 달부터는 한국 원정도 가서 10일 동안 9경기를 치뤄야 하는 힘든 일정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웃음).”

3군 감독을 천직이라 느끼는 사람.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 사이로 슬쩍 비춰지는 하얀이가 떠올랐다.

(원문 기사 읽기) ホークス三軍監督に就任の元スター。佐々木誠は原石に「期待し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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