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발표를 보며..
아이들의 수시발표가 하나둘씩 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원성도 커지는 시기입니다. 어떤 지도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왜 공부하는 애들은 진학에 실패해도 선생님 탓을 하지 않는데 야구하는 애들은 모든 게 감독 탓이냐구요. 어쩐지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런데요. 공부하는 애들은 야구하는 애들처럼 그렇게 하루종일 붙잡아 놓지 않습니다. 학원에 다닐 수도 있고, 공부가 하기 싫으면 그냥 안하고 PC방 가면 됩니다. 그러니 누가 선생님탓을 하겠습니까? 야구하는 애들은 매일 9~10시까지 1년 365일을 ‘이번 주말에는 좀 쉬려나?’ 하면서 자신의 모든 시간을 야구부에 맡겨놓고 삽니다. 누군가의 시간을 통제하고 있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도 마땅히 그의 몫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르치는 일의 무서움이구요. 제가 볼 때는 선수든 부모든 원망하고 분노하는게 당연해 보입니다. 부디 아이들을 놔주세요. 책임질 수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