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의 풍경
지금 일본은 여름 고시엔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고시엔 경기를 몇번 보고 나서는 거슬리는 장면들이 좀 있어서 무조건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러운 모습들은 분명히 있죠. 일단 스탠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 그렇고, 경기장 관리와 빠른 경기진행도 눈에 들어옵니다. 지인이 현장에서 찍어 보낸 사진과 영상을 짧은 코멘트와 함께 소개합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 비 그치고 재개하는 데 40분 소요. 전문 그라운드 정비 업체가 정리. 배수 시스템은 보통이 아닌 듯”
“지금은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스카우트 부장인 분이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다. (팬이라면) 야구장에 가서 아는 사람들 만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을 거라고. 이곳 팬들에게 고시엔은 경기 자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서로 만남을 갖는 거대한 네트워킹의 장이기도 하다. 멀리서 온 오랜 팬들은 자기 지역 특산 먹거리들을 가져와 서로 교환한다. 옆이나 주변에 앉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고. 나도 두 개 받았다. 야마구치현, 오카야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