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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서효인의 ‘좌측담장’] 수치심을 느낀다면

공감하는 기사가 있어 옮겨 왔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던 야구장의 풍경, 그리고 중계문화 등에 폭력적인 요소는 없었는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출처 : 광주일보)

“야구팬은 이제 야구장을 둘러싼 일련의 성적 대상화에 부당함과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중계 화면에 잡힌 여성을 캡처해 게시판에 올려놓고는 ‘OO녀’라고 이름 붙이고 평가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에 대한 주관적이고 저열한 판단이 이뤄지고 그것은 댓글이라는 이름의 배설물이 된다. 이렇게 많으면 수십만 명이 보는 야구 중계가 거대한 불법 촬영의 수단이 되고,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이 끔찍한 놀이는 결코 야구가 아니다. 고척에서, 사직에서, 잠실에서 중계 카메라가 ‘젊은 여성’을 찾는 이유가 그 화면을 보는 남성 팬을 위함이라면 남성 모두가 해당 방송사에 수치심을 느낄 일이다. 아무리 수심 깊은 수치심이라도, ‘언제 찍힐지 모르는’ 공포심에 비하면 가뭄 속 계곡물에 불과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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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인의 ‘좌측담장’] 수치심을 느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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