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의 22세 코치를 초청한 축구계
프로축구 경기장 보면 관중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중계도 주로 야구 위주로 편성되다 보니 야구인들은 은근 축구를 무시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 밑바닥 저변은 확실히 축구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스포츠이다 보니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으로 유학을 다녀온 지도자들도 많구요.
선수들의 진출로도 나름 다양합니다. 탑클래스 선수들은 유럽으로 가면 되고, 어지간한 스타선수들은 K리그, J리그(일본), 중국리그, 중동리그(카타르, 사우디, UAE) 등에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태국과 같은 동남아리그도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구요.
지도자교육과정도 나름 체계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지도자교육을 전담하는 전임지도자들이 있어서 대한축구협회 주관교육이 연중 수시로 진행됩니다. 선수출신 뿐만 아니라 비선수출신도 자격만 갖추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팀을 이끄는 것도 가능하구요.
소개해 드리는 기사와 관련해서 놀라운 것은 초청한 코치의 나이가 22세라는 점입니다. 비슷한 일이 야구쪽에서 벌어졌다면 결제가 가능했을지 저는 물음표입니다. (출처 : 포포투)
—
“가장 중요한 건 재미다.
미니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게임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내가 요구하는 바를 알려준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선수들이 그 게임을 다시 보게끔 한다. ‘성공적으로 잘 됐나?’를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그때 잘못된 게 있으면 그 장면을 다시 본다. 누구의 책임이고, 또 이런 실수가 나왔을 때는 누가 대응을 해야 하는 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들이 스스로 ‘내가 뭘 해야 할까?’ 생각하는 거다.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동료의 실수가 나왔을 때 누가 먼저 반응해야 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선수들끼리 알아갈 수 있다. 그러면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도 알게 된다. 선수들은 다 다르니까. 또, 나를 가르치는 코치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좋은 과정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선수 이후의 삶까지 말이다. 나는 후에 체육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축구를 잠시 멈춘 기간을 통해 알게 됐다. 나는 그라운드 안에 있고 싶었다. 그래서 코치를 택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걸 잘했고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걸 즐겼다. 당시 나는 아주 어렸지만 정말 열정적이었다. 그 길을 계속 파고들었다.
한국의 축구선수는 축구만 한다고 들었다. 사우샘프턴에서 축구와 공부는 5:5다. 축구를 하다가 안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사회인으로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중요하다. 사우샘프턴에 많은 코치가 있는 만큼 선생들도 많다. 모두 함께 아이들을 훈련하고, 가르친다. 중요도는 5:5 비율이다.
아이들이 우리(사우샘프턴)의 정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그것도 결국 우리의 잘못이다. 아이들이 사우샘프턴 아카데미에 온 이상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거니까.”
(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