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관련 책들

야구와 풋볼의 차이

최민규 기자님의 페이스북에서 퍼왔는데 한번 가볍게 읽어보기 좋습니다.^^

Baseball vs Football

George Denis Patrick Carlin (May 12, 1937 – June 22, 2008)

야구는 다른 경기와는 많은 면에서 조금씩 달라요. 여러 경기에선 점수(point)나 골(goal)을 겨룹니다. 야구는 ‘Run’이죠.

대다수 스포츠에서 공의 소유권은 공격팀에게 있습니다. 야구에선 수비팀에게 있죠. 공을 건드릴 권리는 오직 수비팀에게만 있습니다. 공격팀 선수가 의도적으로 공을 건드린다면 아웃이 됩니다.

대다수 스포츠에선 코치가 팀을 운영합니다. 야구에선 매니저죠. 그리고 야구에서만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습니다. 빌 파셀스가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이제, 야구와 풋볼입니다. 두 경기 사이에는 흥미로운 차이가 있습니다. 야구는 19세기의 목가적인 게임입니다.풋볼은 20세기의 과학기술적 투쟁(technological struggle)입니다.

야구는 공원의 다이아몬드에서 열립니다. 베이스볼파크죠. 풋볼은 스타디움의 석쇠판 위에서 열리죠. 이 곳은 때로 ‘솔저 필드’나 ‘워 메모리얼 스타디움’으로 불립니다.

야구는 봄에 시작됩니다.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죠. 풋볼은 가을에 시작됩니다. 만물이 죽어가는 때죠.

풋볼 선수는 투구(헬멧)를 씁니다. 야구 선수는 모자(cap)를 쓰죠.

풋볼은 ‘다운(down)’을 따집니다. ‘저건 무슨 다운이야?’ 야구에선 ‘업’을 따지죠. 누가 (타석에) 들어섰지(Who’s up)? 준비됐어(Are you up)?, 저 친구는 준비 완료야(He is up).

풋볼의 스페셜리스는 킥(kick)을 하기 위해 투입됩니다. 야구의 스페셜리스트는 누군가를 구원(relieve)하기 위해 나오죠.

풋볼에선 페널티(penalty)를 먹습니다. 야구에선 실수(error)를 하죠.웁스!

풋볼은 때리고(hitting), 가위질하고(clipping), 창으로 찌르고(spearring), 말뚝을 박는(piling on) 경기입니다. 불필요한 거친 행동과 개인 파울(personal foul)이 있죠. 야구에는 희생(sacrifice)이 있습니다.

풋볼은 날씨를 가리지 않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진눈깨비가 흩날리든, 우박이 쏟아지든, 땅이 뻘밭이 되든 상관없죠, 필드에 적힌 숫자가 안 보여요. 야드 마커도 안 보여요. 선수 등번호도 안 보여요. 갈수록 어려워지죠. 야구 경기 도중 비가 내리면 경기를 중단하죠. “플레이하러 나갈(out) 수 없어. 레인 아웃(out)이야.”

야구에는 7이닝 스트레치(7th inning stretch)가 있습니다. 풋볼에선 2분 경고(two minute warning)가 있죠.

야구에는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언제 경기가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죠. 연장전으로 갈 수도 있어요.풋볼에선 엄격하게 시간을 잽니다. 서든 데스로 끝날 때도 있어요.

야구 경기 관중석에는 소풍온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관중석은 때론 끓어오르고, 때론 잠잠해지지만 불쾌할 일은 별로 없어요. 풋볼 관중석에선 최소한 스물 일곱 번은 사람이 타인의 삶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는 걸 납득하게 됩니다. 되도록 낯선 사람이라면 더 좋겠죠.

마지막입니다. 두 경기의 목적은 완전하게 다릅니다. 풋볼에선 쿼터백이 목표를 정합니다. 다른 말로 야전 사령관(field general)이라고도 하죠. 쿼터백은 상대수비를 교란하며 공습을 하듯 리시버에게 가공할 정확도로 타게팅을 합니다. 어떤 격전이 치러져도 굴하지 않죠.

총알같은 짧은 패스, 폭격처럼 긴 패스로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은 그의 군대를 이끌고 적의 영토로 진군합니다. 공군력과 지상군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지상군은 적군의 방어선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하죠.

야구라는 경기의 목적은, 집(home)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안전하게(safe)요. 나는 집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습니다. 홈 세이프(safe at home)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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