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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밥상이 달라졌다, 독수리 날았다

반가운 움직임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

요즘 한화 선수들 사이에선 ‘비트 주스’가 인기다. 뿌리채소인 비트로 만든 주스다. 경기 전에 라커룸이나 식당에 배치된 주스를 물처럼 마신다. 경기 중엔 이온음료 대신 ‘탄수화물 음료’를 마신다. 탄수화물 음료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편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선수단 전체 식단도 바뀌었다. 야구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날엔 오후 4시~6시에 ‘중간식’을 먹는다. 메뉴는 빵이나 면·소시지·과일 등이 기본이고 선수들이 선호하는 고단백, 고열량 메뉴도 많다. 지난해까지는 경기 전에 선수들이 LA 갈비구이, 콩국수, 족발, 탄산음료 등을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가공식품·튀김·탄산음료 등을 식단에서 제외했다.

경기가 끝난 뒤 풍경도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집에 돌아가거나 바깥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한화는 올해부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이 원하면 야구장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장어구이, 소고기구이를 준비한다. 한화 홍보팀 구현준 대리는 “야구장에서 식사하고 퇴근하는 선수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다 은퇴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5·도미니카공화국)의 조언도 식단 변화에 한몫을 했다. 빅리그에서 11시즌이나 뛰었던 비야누에바는 지난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2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어린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야누에바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선수는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탄산음료나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더라. 젊은 선수들도 불균형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장현 팀장은 “올해 우리 팀에서 뛰는 헤일과 샘슨도 몸 관리를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한국 구단과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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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달라졌다, 독수리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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