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올바른 동작’이라는 미신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 1장은 ‘반복’에 대해 우리가 지니고 있던 통념에 질문을 던집니다.

숄혼의 연구팀은 국가대표 수준의 남자 창던지기 선수 8명과 여자선수 19명의 코디네이션 프로파일을 만들었다.

​(중략) 창을 던질 때 몸을 코디네이션하는 방법은 실력이 좋을수록 더 다양했다. 즉 세계적인 선수들일수록 오히려 ‘단 하나의 올바른 동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같은 동작이라 하더라도 선수마다 신체를 코디네이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은 엘리트 남자 수영선수들의 동작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물 속에서 잠영하는 시간, 각 스트로크 사이의 균형, 호흡의 대칭성 등으로 나누어 선수별로 코디네이션 프로파일을 만든 결과, 선수들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번스타인의 대장장이 실험, 평균의 함정, 그리고 코디네이션 프로파일링을 이어주는 핵심 주제는 움직임에 있어서 변동성variability의 중요성이다. 좋은 기술과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결정짓는 것은 ‘반복’이 아니라 ‘변동성’이다. 같은 동작을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같은 결과를 다른 움직임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많은 코치들은 지금까지 ‘올바른 동작’을 선수들이 반복할 수 있도록 가르쳐왔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올바른 동작을 반복한다’는 개념은 일종의 미신이며 신기루다. 반복은 선수 사이에서도, 선수 안에서도 일어날 수 없다. 선수들은 같은 목적을 위해 움직이더라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신체를 코디네이션한다. 또한 자신이 하는 동작마저도 매번 같은 방식으로 신체를 코디네이션하지 않는다.

​반복훈련을 통해 ‘올바른 동작’을 반복할 수 있다고 믿어온 코치와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매우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씩 그런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리라 믿는다. 우리의 몸은 변화를 좋아한다. 인간의 몸에 세팅된 프로그램은 반복이 아니라 변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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