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 혁명은 일본인에게도 가능한가?
뜬공 혁명은 일본인에게도 가능한가?
장타양산에 필요한 것은?
트랙맨이나 스탯캐스트로 대표되는 트레킹 시스템의 도입으로 야구계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게 되고, 야구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연재하고 있는 「그건 정말인가? 야구의 정설을 검증한다」에서는, ‘그 때의 내’가 믿고 있던 야구의 정설을 데이터나 스포츠 과학을 사용해서 검증하고, 보는 사람, 플레이 하는 사람, 지지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야구의 진실과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뜬공 혁명은 일본인 선수에게도 효과적일까?
「뜬공 혁명」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이 혁명이 일본에서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뜬공 혁명은 타자가 좀 더 득점에 공헌하기 위하여 플라이볼을 치기 시작한 혁명이다. 해외에서는 최근 홈런이 급증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역대 최다인 6,105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번에는 뜬공 혁명의 유효성을 다시 한 번 소개함과 동시에 「일본인 선수에게도 효과적인가」를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뜬공 혁명이 일어나게 된 이유와 효과는?
왜 메이저리거들은 모두 뜬공을 치기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플라이 볼의 유효성에 있다. 구종별 효과의 비중을 살펴본 결과,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장타비율」이나 「홈런비율」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땅볼의 경우 거의 장타가 되지 않으며, 직선타나 외야 플라이는 장타가 될 확률이 같다. 땅볼이 홈런이 되는 경우는 0으로, 외야플라이는 다른 경우와 비교에 보면 홈런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의외인 것은「안타비율」이다. “단타 겨냥, 장타 의도”라는 단어로 대표되듯, 외야 플라이는 덤덤한 이미지를 가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데이터로 살펴보면 안타 확률에서도 외야 플라이가 땅볼보다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 시프트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추적 데이터의 발전에 의해 어느 구역에 어떤 타구가 날아올 확률이 높은지 알 수 있고, 야수는 타자의 경향에 맞춰 수비위치를 크게 변경할 수 있다. 그로인해 땅볼로 야수의 수비를 뚫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점점 뜬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에서 등장한 「배럴」
뜬공의 유효성이 밝혀지면서 타자는 플라이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뜬공을 치게 되면 아웃카운터를 늘리기만 할 뿐이다. 거기서 생겨난 것이 「배럴」이라고 하는 지표이다.
배럴이라는 것은 득점에 이상적인 발사각도와 타구스피드의 조합으로 구성된 존을 말한다. 존에 들어간 타구는 반드시 타율 5할, 장타율 1.500 이상이 되며,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타구」를 「어떤 각도」에서 치면 장타가 될 것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배럴존 설명도. 타구속도와 발사각도의 조합으로 배럴존(그림의 적색부분)에 들어간 타구는 장타 비율이 급증한다. (출처 : MLB.com)
배럴이 되는 것은 타구속도가 최저 158km/h가 되어야 하며, 그 때의 발사 각도는 26~30도 범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배럴이 되는 각도는 타구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넓어지며, 임계값(선을 넘는 수치)이 되는 187km/h에 도달하면, 8~50도 범위가 배럴이 된다.
「뜬공의 유효성」과 「어떤 공을 치면 좋을까」를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되며, 메이저리거는 막연하게 뜬공을 걷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배럴 존을 목표로 타구속도와 발사각도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타구에 회전을 거는 문제
그렇다면 어떻게 타구속도나 타구각도를 높이면 좋을 것인지 스윙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려고 한다. 타구각도를 크게 할 때 공 아래를 「끊어쳐서」백 스핀을 거는 방법을 이미지화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다.
확실히 무회전 볼과 백 스핀이 걸린 공을 같은 속도, 같은 각도로 투사하면 당연히 백스핀이 걸린 공에 작용하는 양력이 커지고 먼 곳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과도하게 회전수를 증가시키면 공의 중심에서 벗어난 위치를 때려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타구 속도가 저하되며 비거리도 증가하지 않는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직구를 칠 경우는 배트가 수평면보다 19도정도 상향된 궤도, 즉 19도 어퍼스윙으로 공 중심의 0.6cm 아랫부분을 타격하면 비거리가 최대화된다. 투구된 공은 낙하하면서 타자를 향해 온다. 많은 뜬공 타구를 보다 멀리 날려 보내려면 어퍼느낌의 궤도에서 공 중심의 약간 아래 부분을 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체격에 주목
뜬공 혁명에 있어 반드시 제기되는 것은, 「메이저리거에 비해 몸집이 작은 일본인 선수에게 있어 플라이 타구는 비효율적이지 않은가?」라고 하는 논쟁일 것이다. 타구가 느리고 힘이 없는 플라이볼을 쳐 봤자 아웃되는 것이 고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몸의 크기」에 주목하여 일본인 선수의 뜬공 혁명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지방을 제외한 근육량과 스윙 속도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역시 근육량이 많은 타자는 스윙 속도가 빨라지기 쉽다는 말일 것이다.
근육량과 배트 스윙 속도의 관계. 근육량이 많으면 스윙 속도가 높아진다. (세로축- 스윙 속도 / 가로축- 근육량)
또한, 타구속도와 스윙 속도의 상관관계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를 통해 추정해 보면 타구속도를 내기 위한 스윙 속도와 근육량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배럴의 「최소조건」에 주목해보면…
예를 들면, 2017년 메이저리그 최고타구속도는 장 카를로 스탠튼(당시 마린스, 현 양키즈)이 기록한 196.7km/h였다. 이것을 역산하면 스윙 속도가 시간당 약 172km가 필요하고, 그 스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근육량은 약 100kg정도이다. 스탠튼의 체중은 약 111kg으로, 이 타구속도로 치기 위해 매우 적합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스탠튼과 같은 체격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인 선수의 뜬공 혁명의 고찰에 있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배럴의 「최소조건」이다.
배럴의 최소조건에 해당하는 타구속도는 158km/h이다. 역산해보면 필요한 스윙 속도가 약 128km/h, 스윙을 할 때 필요한 근육량은 약 65kg정도이다. 만일 체지방율이 15%라고 가정하면 체중은 약 75kg 정도로 일본인 선수 중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즉, 실제로 많은 일본인 선수들은 적절한 각도에서 타구를 치면 장타로 연결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인 선수라도 장타를 양산할 수 있다!
트리플 쓰리, 3번 야마다 테츠토 선수. 결코 크지 않은 체구이지만,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지금까지「몸의 크기」에 주목하여 일본인 선수의 뜬공 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그 결과 실제 일본인 선수 중에 많은 선수들이 장타를 칠 수 있는 체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타격은 많은 기술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단순히 근육량이나 체중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선수가 장타를 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데이터를 보여 준 것만으로도 뜬공 혁명을 향해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트리플 쓰리, 3번 야마다 테츠토 선수(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76kg이라는 체중으로 장타를 연발하고 있다. 사실 야마다 선수처럼 장타를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스스로 가능성을 접어 버리는 선수가 있을 지도 모른다. 데이터나 스포츠 과학의 힘에 의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선수가 가능성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용)
http://m.mlb.com/glossary/statcast/barrel
https://www.fangraphs.com/tht/optimizing-the-swing/
笠原ら(2012): 大学野球選手のバットスイングスピードに影響を及ぼす因子, Strength & Conditioning journal 19(6), 14-18, 2012
카사하라(2012): 대학야구선수의 배트스윙 스피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 Strength & Conditioning journal 19(6), 14-18, 2012
城所・矢内(2017):野球における打ち損じた際のインパクトの特徴. バイオメカニクス研究 21(2), 52-64, 2017
키도코로・야우치(2017):야구에서 헛스윙 할 때의 임팩트 특징, 바이오매커닉스 연구 21(2), 52-64, 2017
글 : 모리모토 료타
번역 : Do Your Best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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