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하지 마’, ‘틀렸어’

전태풍 선수의 이야기는 종목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선수육성문화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출처 : 엠스플뉴스)

2009년부터 10년 동안 매일 똑같은 말 들었어요. 드리블로 2, 3명 제치고, 플로터 슛 쏘면 눈치 봤어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 하게 됐죠. ‘하지마’ ‘빨리빨리’란 소리 제일 많이 들었으니까.

‘플로터 왜 쏴. 넌 점프슛하고 백보드만 노려’란 말을 매일 듣다 보니까 잊어버렸어. 슬퍼. 내 안에 나를 끊임없이 눌렀어요. 열정이 사라지니까 그만두고 싶었죠.

매일같이 ‘하지 마’ ‘틀렸어’ ‘넌 한국 농구를 몰라’ 소리를 들었으니까. 자신감 잃어버리고, 전태풍의 본 모습까지 잊어버린 거 같아요. 솔직히.

농구는 팀 스포츠라는 거 인정합니다. 한국 문화 존중하고 녹아들려는 노력 필요해요. 하지만,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내가 사라져요. 선수 마음대로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순간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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