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생각하는 순간 타겟을 놓치게 된다

바이애슬론,
이것은 낯선 세계입니다.
 
최고의 지구력이 필요한 스포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이와 더불어 정교한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사격
 
이 각각의 스포츠를 잘하는 것과
그것을 동시에 해내는 능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격렬한 신체 운동으로부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섯개의 타겟을 명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타겟을 명중시키지 못할 때면
1분씩 시간이 추가됩니다.
 
50분의 경주 동안 늘어난 시간을
스키로 따라 잡을 수는 없습니다.
 
사격장 150~200미터 전부터
저는 긴장을 풀고 몸의 활동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사격 생각을 떨쳐버리려 합니다.
이건 단지 과정이고, 
이 과정은 생각없이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총에 장전을 하고,
어깨에 대고 자세를 잡습니다.
 
(호흡)
 
조준을 하고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이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너무나 쉽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 발에
실수를 가장 많이 합니다.
 
피로 때문이 아닙니다.
 
갑자기..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생각하는 순간
타겟을 놓치게 됩니다.
 
여름훈련, 그리고 겨울훈련
매일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된 훈련에 몸을 혹사시킵니다.
 
수차례 스스로 자문합니다. 
 
왜?
 
그리고는 어떤 느낌이 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렇게 외치지요.
바로 이 때문이야.. 라고
 
고통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고통은 그대로지만 
생각에서 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는 생각하지요.
이 느낌 참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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