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 대학풋볼팀

오레곤대학 풋볼팀의 코칭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미국에도 소리를 지르는 지도자들이 아직 많은가 보네요. ^^  일부를 옮겨봅니다. (원문 기사보기 : 월스트리트 저널)



오레곤대학의 코치들은 공을 떨어뜨리는 등의 실수를 한 선수에게 소리를 지르는 대신, 부드러운 말로 선수를 다독이거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다음과 같이 말해준다고 한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다.”

하이즈먼 트로피(대학풋볼 최우수공격선수상)를 받은 오레곤대학의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는 이런 코칭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선수들은 코치가 자신을 돌보고 있으며 최고의 플레이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선수들도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거든요.”

이런 문화는 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관련 스태프 모두에게 해당된다. 공격 코디네이터 스캇 프로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보다 즐겁고 웃음이 넘치는 풋볼 경기장은 우리나라에 없을 겁니다.”

2009년 이래로 오레곤대학은 ‘수평적 리더십’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감독, 코치, 선수로 이어지는 명령체계 대신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구조이다.

“우리 팀은 모든 멤버가 다 리더로 간주됩니다.”

시대가 바뀌었다. 1980년에서 2001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권위에 대한 존중을 이전 세대와는 다른 관점으로 받아들인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코칭방식이 이 연령대의 선수들과는 공명하지 않는 것이다.

남부 일리노이대학의 신디아 심스 교수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선수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줄 때 마치 파트너처럼 대해주면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 세대의 부모들은 자녀와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태도에 보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죠. 코치가 운동을 배울 때와는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기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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