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느낌과 데이터의 역할
전에 최원호 위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수들이 ‘느낌’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변화를 시도할 때 ‘불편한 느낌’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데도 단지 그 느낌이 싫다는 이유로 변화를 거부하거나 피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면 선수들이 그런 느낌에 휘둘리지 않고 변화의 과정을 뚫고 나가는데 도움이 될듯합니다.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해서 그립에 변화를 준다고 해보죠. 손의 느낌이 무척 어색할 겁니다. 하지만 새로 잡은 그립으로 던진 슬라이더가 더 좋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하게 되면 비록 느낌은 불편하더라도 기꺼이 변화의 과정에 몰입하게 될겁니다.”
(원문기사 읽기)
Yakkertech Defines A Pitcher’s S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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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송은범 선수의 사례도 비슷한 맥락을 품고 있습니다.
“지난해 2군에 내려갔을 때 송은범은 당시에도 투심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몇 차례 시도해본 뒤 뭔가 팔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사양했다. 어색함 보다는 140km대 후반을 찍는 직구에 대한 강한 믿음이 남아 있었다. 정 코치는 “굳이 그 공(투심)을 던지지 않아도 될거라 판단한 것 같다. 2군 스프링캠프가 변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하인드스토리]송은범에게 투심 전수 정민태 코치 “이제부터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