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대신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랍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항의하며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은 최초의 메이저리거 브루스 맥스웰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군요. 브루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직업 군인으로 독일의 미군기지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브루스 남매가 유색인종이라고 놀림을 당할 때 아이들을 가르친 방식에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it’s not about you, it’s about them.”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우리 나라나 헌법, 그리고 군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가슴에 얹고 있었다. 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버지를 포함해 나라를 위해 피를 흘렸던 가족들과 지금도 군복무중인 가족들이 있다. 한마디로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다. 나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미국시민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감사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행동이다. 그것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다. 이는 단지 흑인이나 히스패닉 사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금 우리는 국가의 최고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OK다’라고 말하며 인종차별을 실천하는 사회 속에 있다. 나는 그런 태도에 반대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이지 국가나 국기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

“저는 정말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부정적 사고에 길들여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들이 다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도록 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존중하는 태도로 해야겠죠. 그리고 아이들 자신이 인간으로서 가치있는 존재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내놓는 의견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될까요?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브루스와 동생들은 놀림을 당하곤 했어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가르치려고 노력했죠.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너희에 대해서가 아니란다. 자신들에게 대해 말하고 있는거야.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무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렴. 그러니 마음을 열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단다.” (브루스의 어머니)

(기사 읽기)

Bruce Maxwell’s Mother Speaks Ou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