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이언 19) “숫자는 선수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선수훈련에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야구의 트랜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스트릭랜드 코치는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선수의 뇌에 정보를 입력한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자신이 방금 한 동작에 대해 선수는 숫자와 이미지, 영상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접하게 된다. 선수는 방금 전에 그 동작을 했을 때의 몸의 느낌과 입력된 정보를 재조직한다. 그리고는 새로운 의도를 가지고 다른 시도를 해보게 된다. 이는 훈련이 끝나거나 경기를 마치고 한참 지나서 되돌아 볼 때는 할 수 없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작업이다. 당시의 몸의 느낌이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MIf6tJgK0
‘운동선수는 단순해야 한다’며 적절한 피드백 없이 단순한 동작을 무한 반복시키는 훈련방식이 여전하다. 찰나의 순간에 본능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모든 운동경기의 특성상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며 관절과 근육은 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움직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선수가 자신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공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시대에 코치와 프런트가 고민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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