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콘Alfie Kohn의 책에 줄긋기

일방적인 방법은 편하다

나쁜 교육은 쉽다. 우리는 힘 안 들이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벌할 수 있다. ‘일방적인’ 방법은 대개 생각이 필요 없다. 반대로 ‘함께 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당연히 우리가 함께 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일방적인 방법을 고집하게 된다.

나쁜 교육도 효과적일 수 있다. “지금 당장 컴퓨터 꺼.” “지금 숙제하지 않으면 일요일에 놀러 못갈 줄 알아.” 이런 방법에 의존할 때마다 부정적인 효과는 쌓이지만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는 그런 방법을 쓰길 주저할 만큼 부정적인 면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자기 아이를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의 발달 한계를 이해하는 부모는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면 차분히 설명하는 쪽을 택한다. 아이가 전통 규칙과 권위에 순응하기를 바라는 문화에 사는 사람일수록 아이를 체벌할 가능성이 크다.

종교적 신성이 조건적 사랑의 극치를 보여줄 때가 있다. 구약과 신약 모두 제대로 경배하는 자에게는 크나큰 보상을,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엄청난 벌을 약속한다. 신은 당신이 신을 사랑할 때만, 당신이 다양한 기준에 합당할 때만 그 사랑을 돌려준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까지는 아이를 풀어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 다음에는 너무 권위적으로 바뀌어 나 자신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내버려 두는 것과 처벌하는 것은 정반대의 현상이 아니다. 둘 다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의 관심이 빠져 있으며, 생산적이지도 않다. 어떤 가정은 부모가 두 가지 역할 중 하나씩 맡는다. 한 명은 엄격한 교육자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내버려 두는 쪽을 택한다. 마치 이 두가지 잘못된 방법이 생산적인 하나의 방식으로 바뀔 것처럼 말이다.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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