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카우터가 관심을 가지는 요소들

일본야구정보를 소개해주시는 박명표씨의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미국도 가장 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이 운동능력(Athleticism)입니다. 상당 부분 타고나는 영역으로 간주합니다.

 

[프로에서 주목하는]선수는 무엇이 뛰어날까? 스카우터가 중시하는 포인트는?
– 프로 스카우트는 고교야구선수의 어떤 면을 주시할까?


3월 27일부터 프로야구가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동시에 개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귀국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쿠로다 히로키는 29일 야쿠르트전에서 복귀전 승리. 각 구단들도 신인, 새로운 전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력적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선발고교야구에선 최선을 다해서 뛰는 선수들의 얼굴에 장래의 희망이 담겨 있고 지켜 보는 입장에서도 힘이 날 정도다.

최근 몇년간의 대회에서, 공립인 마쓰야마히가시고교의 2라운드 진출 같은 활약도 있지만(역자 주 : 21세기 추천팀인 마쓰야마 히가시고교는 이번 센바츠 1회전에서 작년 코시엔 진출팀인 니쇼카쿠샤대 부속 고교를 무너뜨리면서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오사카토인 고교를 필두로 한 코시엔 단골손님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반대로 말하자면 강호인 팀과 그렇지 않은 팀들의 전력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야구 센스가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강호 고교에, 그 구성비율이 적은 팀과 다른 팀, 간단하게 말해서 그런 분류일까. 물론 양쪽 모두 꾸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건 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럼 [야구 센스가 있다]란 도대체 뭘 가리키는 걸까?

프로야구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스카우트들에게 [고교생을 스카우트 하는 방법, 어떤 면을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답변이 있었다.

– 프로 스카우트가 말하는 의외의 포인트는?
1. 가장 중요한건 3~5년 뒤에 체격레벨을 상상했을때 프로에서 뛸수 있는 자질이 높은 선수, 말하자면 운동능력이 높은 선수를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발이 빠르다던가 스태미너가 좋다던가, 순발력이 높은 선수등을 말한다.

2. 다음으로, 자기관리가 되는 선수. 거기에 더하자면 자기 발전을 위한 향상심이 있고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성격등을 따진다

3. 첫번째 항목과 중복되는데, 야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본다. 예를 들면 배팅이 좋다거나 볼을 잘 받는다거나, 구속이 빠른 공을 던진다든가라는 특질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를 체크한다.

4. 마지막으로 캐치볼을 정확하게 하는 선수를 체크한다.

그 외에 화제성이 있다거나, 인기가 있다거나, 야구 외의 평가도 고려한다고 한다.

1번부터 3번까지의 부분은 누구든 납득할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4번의 [캐치볼을 정확하게 하는 선수]라는 부분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조금 설명을 하자면.

야구 시합중 가장 먼저 하는 행위는 [투수가 제 1구를 던진다]다. 그 공을 타자가 보고 포수가 받는다. 투수가 던지면 포수가 받는 행위는 달리 말하자면 캐치볼 바로 그 자체다. 타자가 공을 때려 3루수가 받고 1루로 던지는 행위도 3루수와 1루수의 캐치볼이다.

이처럼 야구 경기의 대부분은 캐치볼로 성립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 왜 [던진다]에 관계된 코칭이 어려운가? 유년기의 지도의 중요성.
정확한 캐치볼은, [정확하다]에 의미를 두어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던지는 힘이 있고, 다음 동작(투구)에 이행하는 준비를 할수 있는 정확한 포구를 하는 것이다. 그 캐치볼의 정확도가 낮으면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고교야구의 강호 고교와 그 이외의 역량차는 이러한 부분의 차이가 크다고 말할수 있다.(역자 주 :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수비라고 하죠)

그렇다면 왜 프로의 스카우트들은 [캐치볼을 정확하게 한다]라는 간단한 대답을 한걸까?

프로에 입문해서도 캐치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이 필요한 선수의 레벨로선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 살아남을수 없다라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거기에 대허 실은 야구 지도에서 가장 어려운게 캐치볼, 특히 던지는 기술의 지도라고 나는 생각한다.(역자 주 : 이 칼럼의 필자인 코지마 히로타미씨는 작년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팀 감독이신 그 코지마 히로타미입니다. 일본에선 상당히 높은 레벨의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공을 던지는 행위는,
(1) 본인의 감각적인 부분에 크게 좌우로 흔들리고
(2) 멘탈에 크게 좌우로 흔들린다(입스가 발생하는 주요 요인)

이런 점 때문에 지도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당연하지만 정확한 투구폼의 기본은 존재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위의 2가지에 영향을 받는다.

아마추어 시대에 몇천, 몇만번이나 던지고 받았던, 기나긴 시간동안 몸에 익혀진 폼이나 감각을 프로에 들어와서 바꾸기란 극도로 어렵다. 그러므로 최소한 캐치볼이 정확한 선수, 그런 점이 스카우트가 보는 조건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야구란 결국 첫번째도 두번째도 캐치볼이다. 그 의미는 유소년때의 지도가 향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프로야구와 같은 높은 레벨을 목표로 한다면 일단은 정확한 캐치볼을 몸에 익히는게 가장 중요하다. 아마추어의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