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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면 쉬었다가 하세요.”

제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복싱입문 1주차!

“지치면 쉬었다가 다시 제대로 자세를 잡고 하세요”

온 몸에 힘이 들어가서 씩씩거리며 스텝을 밟고 있는 저에게 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지친 상태에서 그냥 열심히만 하다가 괜히 안좋은 자세가 몸에 기억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고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못 고칠 수도 있다고. 전에 스포사 김병곤 원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클럽이 나이대별로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키는데요. 14세가 될 때까지는 런닝훈련을 잘 하지 않습니다. 14세 까지가 아이들의 감각이 가장 발달하는 시기거든요. 공간 속에서 감각을 익히게끔 해주는 것입니다. 축구라는 운동에 필요한 감각이 익혀지면 공간을 점점 넓혀가면서 체력을 조금씩 강화시켜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릴 때부터 체력훈련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필요한 세밀한 감각을 익힐 기회를 잃어버리는 겁니다. 운동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몸이 지치면 감각은 떨어지거든요. 에너지가 소진되면 신경들이 무뎌져 버립니다. 어렸을 때는 지치지 않고 감각을 살리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바뀌어 버린 것이죠. 워밍업을 위해서 한두 바퀴 정도 뛰는 것은 모르겠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을 목적으로 열 바퀴, 스무 바퀴 뛰게 하는 것은 약간 주객이 전도된 듯 합니다.”

 

(관련 인터뷰)

어릴 수록 경기에 필요한 감각을 익히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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