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년 플레이북 활용법 안내

<야구소년 플레이북>을 소개드린지 한달이 지났네요. 하루에 100권씩 나가서 제작한 1000부가 열흘만에 다 나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부모님들께서 주문을 해주셔서 우체국 직원이랑 농담을 따먹을 정도까지 되었네요. 저는 사실 초등학교나 리틀야구 수준의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플레이북을 만들었는데 뜻밖에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단체주문이 몇 차례 들어왔습니다. 훈련에 뚜렷한 목표를 심어주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싶은 지도자분들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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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뭘 적었어?”라고 물어보기 보다는 “적으면서 무엇을 느꼈니?”라고 물어봐 주세요. 선수는 자기 자신과 진실되게 마주하고, 코치는 선수와 열린 마음으로 마주 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야구소년 플레이북’이 해주길 하는 바람입니다. ‘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도록 지도자나 학부모님들께서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도구’가 ‘목적’이 되는 순간 도구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2) 경기를 마치면 함께 모여 10분 정도 경기리뷰를 적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이 느낀 바를 말하도록 하면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어떤 친구들은 말로 잘 표현하고 어떤 친구들은 글이 편합니다. 글로 적는 것을 어려워하는 선수들에게는 플레이북에 있는 질문을 다시 한번 말로 물어봐 주세요. 적을 때는 막막했던 것들이 말을 하며 조금씩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4) 적을게 없다고 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매일 특별한 일이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럴 때는 ‘적을 만한 일이 있어서 적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세요.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 보며 무심히 적다 보면 깨달음의 순간이 문득문득 찾아오곤 합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적는 것도 몸에 길들여질 겁니다.

(5) “무엇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했나요?” 플레이북을 적는 선수는 이 질문을 매일 마주하게 됩니다. 질문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의 마음 깊숙한 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은 ‘분명한 초점을 가지고 하는 훈련’이라는 개념이 낯설 수 있습니다. 적은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적절히 안내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타격연습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적었다면 “타격 연습을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왔지? 앞으로는?” 이런 식의 질문으로 다그치지 말고 이끌어 주세요.

목표와 훈련계획

(야구소년 플레이북 소개 & 구입방법 안내 http://goo.gl/LRcblA)

야구소년 플레이북 활용법 안내”의 5개의 댓글

  • 2016년 9월 27일 10: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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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4학년 태경파파 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정말 꼭 필요하신것을 만드셨네요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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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7일 11: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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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것을 보시고 피드백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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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4월 18일 11: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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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초 6학년 주장을 맡은 저희 아이가 생각보다 야구를 꽤 잘해서 어떻게 하면 계속 도와줄 수 있을까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요… 좋은 책을 만드신거 같아요.
    자기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분석하고, 성장발전하는 연습을 어려서 부터 시켜줄 수 있는 좋은 도우미가 될 듯합니다. 주문한거 빨리 받아보고 싶네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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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4월 18일 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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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 사용하는 모습 지켜보시고 아쉬운 점 있으시면 피드백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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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2월 25일 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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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2올라가는 아들에게 유용한거같습니다
    훈련후 집에와서 하루마감하기전 일기처럼 적을까하는데 괜찮을지요
    보니까 고등도 단체주문했다할 정도로 고학년들에도 좋은책자같은데요. .
    실상 공부하는친구들도 계획이나 당일계획에대해 스스로 점검하는건 중요한데 정말좋은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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