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달에 가장 많이 생기는 부상 선수, 그리고 소년체전 예선

우연히 야구선수의 부상과 관련한 분석자료를 보게 되어 끄적여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치르는 첫 대회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대회로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 달에 가장 많이 생기는 부상 선수, 그리고 소년체전 예선”

지난 2011년 8월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지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한 분석기사가 올라왔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의 DL(disabled list)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평균 438.9명의 선수가 DL에 오르며 이는 선수 1000명당 3.6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의 부상 확률이 야수에 비해 34% 높았으며, 부상 부위별로 살펴보면 투수는 팔 부위의 부상이 67%, 다리 쪽 부상이 16.9%로 드러났다. 반면 야수는 팔 부위의 부상이 32.1%, 다리 쪽의 부상이 47.5%로 차이를 보였다. 시기별로 보면 시즌 초인 4월에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당 5.73명꼴로 평균 0.5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9월에 비해 10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11월에는 <Journal of Athletic Training>지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의 11개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상자를 분석한 기사가 올라왔다. 시즌 동안 1000명 당 4명 정도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는 메이저리그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경기 중과 훈련 중 부상율에도 차이는 없었다. 특이한 점은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시즌이 시작되는 첫 달의 부상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1000명당 7.96명 꼴로 메이저리그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두 기사는 시즌 초반에 부상선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부상예방을 위한 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과 보다 점진적으로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암시를 보내고 있다. 선수는 누구나 겨우내 갈고 닦은 것을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이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해 ‘오바’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도자들은 선수의 그러한 심리상태를 고려해 선수가 다치지 않도록 팀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 또한 시합 일정도 선수의 안전을 배려해서 짜여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생야구는 오랫동안 첫 대회를 가장 중요한 대회로 치르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첫 공식 대회는 3월 말에 소년체전 예선으로 지역별로 시작된다. 소년체전은 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중요한 대회다. 이 대회의 성적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매 경기의 성적이 드래프트와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올해 고등학교 주말리그는 3월 19일에 시작한다. 선수들은 아직 겨울의 냉기가 미처 가시기 전인 차가운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살라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학생야구선수들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서 매일 실전같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즌 초에 많이 발생하는 투수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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