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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 중요한가? 공의 움직임이 중요한가? (에토 쇼조)

에토 쇼조 코치는 투수의 투구폼 뿐만 아니라 손을 떠나 날아가는 공의 움직임도 주의깊게 관찰할 것을 주문한다

“많은 일본인 투수들의 목표는 ‘교과서적인 폼과 곧고 깔끔한 공의 궤적’이다. 이것은 자신의 만족을 중시하는 ‘자기주의적’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을 목표로 삼는다. 상대가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질 수 있다면 폼은 아무래도 좋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주의적’인 사고방식이다.

실제로 타자가 싫어하는 공은 어느 쪽일까? 물론 치기 어려운 공일 것이다. 일본인은 교과서같은 깔끔한 투구폼에 연연할 때가 많다. 분명히 외국인에 비해 몸도 왜소하고 근력도 떨어진다. 힘이 없는 만큼 기술을 중시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타자가 때리지 못하는 공이다. 교과서와는 거리가 먼 투구폼이라 할지라도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면 팀의 승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모든 투수가 똑같은 투구폼을 가질 필요는 없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개개인에게 맞는 몸을 찾아내야 한다. 그 좋은 예가 긴테쓰 버팔로스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노모 히데오 선수의 토네이도 투구법과 그를 육성한 오기 아키라 전 감독이다.”

에토 쇼조 <야구 마스터 가이드> 중

에토 쇼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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