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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테이핑을 해서 체인지업을 개발한 사례 (에반 쇼트)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반 쇼트Evan Short 선수육성 분석가analyst의 강연 내용 일부입니다. 손가락에 테이핑이라는 ‘제약constraint’을 주어 루키 레벨 투수의 체인지업을 개발한 사례입니다.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검지와 중지가 거의 동시에 공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회전이 애매하게 먹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중지가 마지막에 떨어져 나오면서 사이드스핀을 주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선택하였습니다. 여러 차례의 연습에도 자꾸 중지를 사용하는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엄지와 검지에 힘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테이핑을 해서 감각을 무디게 만들었고, 캐치볼, 롱토스, 웨이티드볼, 불펜피칭을 반복하며 주무기로 완성하였다는 사례입니다.

“우리가 며칠 동안 무엇을 시도해도 계속 검지손가락이 체인지업을 방해했습니다. 손가락을 자를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테이프를 감아서 엄지손가락과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검지손가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이죠. 검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제약을 주면 중지를 어떻게든 사용해 던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캐치볼을 하고 나서 이 훈련을 했습니다. 외야의 벽을 향해 간단한 롱토스를 했죠. 어떤 타겟을 맞춘다든가 하는 류의 압박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로지 중지에서 공이 빠져나가는 감각을 느껴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아마 이 선수는 이런 연습을 한 것이 평생 처음이었을겁니다. 올바르게 던진다고 생각하며 던졌지만 실제로는 잘못 던지고 있었던 과거 체인지업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마음 속에 도서관을 만드는 겁니다.”

배팅티를 활용한 스윙교정 훈련 (제이슨 오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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