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심판 이야기
프로와 아마 모두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일본야구 칼럼니스트 서영원님께서 소개해주신 일본 아마츄어 심판의 스토리입니다. 직업은 교수이고 사실상 자원봉사 개념으로 심판을 보고 있구요.
이런 사례를 접했을 때..
“우리랑 일본은 달라!” 하면서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고, “그래? 우리도 해볼까? 우리는 왜 안되지?” 하면서 물음표로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나는 교토대학을 졸업하고 30세부터 심판을 시작해 20년간 경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야구에 대한 신세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원 충당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심판을 하면서 학생야구 공식전의 주심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연맹의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본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교세라돔, 진구에도 섰습니다. 교토대학 야구부의 긍지를 가지고 아마추어 야구 심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국대회에 나서면 녹초가 됩니다. 자원봉사 형식이기도 합니다만, 각지에서 경찰관, 소방관, 변호사, 판사, 회사원, 운전수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 “지금도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심판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계에 그렇게 깊은 인연이 없지만, 고교 1학년짜리 선수가 대학리그에 올라와 ‘저를 기억합니까’ 라고 하면 이일을 하길 잘했다는 기쁨이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