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땠어요?”

“저 어땠어요?”

한 선수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전에는 그런 질문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자신감을 잃은 채로 저를 찾아왔던 그 선수는 저와 함께 훈련을 하며 많이 성장했습니다. 잃었던 주전 자리도 되찾을 수 있었죠. 오랜 시간 코치와 선수로서 우리의 관계는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그 선수는 열심히 훈련한 덕에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휴일이나 휴가 기간 동안에는 저를 찾아와 훈련을 하곤 했습니다. 대학에서의 연습과 대학생활과 그곳의 음식은 어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또 수업이 무척 어렵다고 저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코치로서 저는 가끔씩 야구라는 주제로부터 벗어나 선수와 그저 인간적인 관계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수 년의 세월이 흐르며 우리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 졌습니다. 훈련 중에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저는 그저 바라봐주기만 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기 전에 이미 선수는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저는 ‘내가 가르쳤어’ 하는 자부심을 느끼며 미소를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날도 우리는 만족스러운 훈련을 했습니다. 저는 그를 배웅해 주었고, 그는 늘 그렇듯이 고맙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집에 돌아오면 또 들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는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저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저 어땠어요?”

갑작스런 그 질문은 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늘 분명히 좋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는데.’ 그는 전에는 훈련을 마치고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 하면서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확인을 받고 싶었던 거구나!’ 그도 자신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나로부터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선수는 나이가 많든 적든 자신이 발전하고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를 합니다. ‘애들도 아니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심지어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때로는 감정적으로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받고, 아무리 대단한 업적을 쌓았어도 그들 역시 인간입니다.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것. 나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Michael McCree
author of GameChanger: The Baseball Parent’s Ultimate Guide

(원문기사 읽기)

“How’d I do?” he as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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