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를 내려오는 페드로의 미소

오늘 코끼리야동클럽에서 함께 본,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센델 교수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던진 아래 질문의 배경이 되는 경기입니다. 반가운 얼굴도 등장하네요. ^^ 이 땅의 모든 야구 선수들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페드로처럼 기꺼이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영상은 2시간 14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당신은 또한 매우 강력한 영적 확신spiritual conviction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 역시 당신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에 보일 정도였죠. 방금 전에 1999년 올스타 게임이나 17개의 삼진을 잡은 양키스전 등 당신이 보여준 최고의 경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는 그런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던 순간에 대해 질문을 던질까 합니다.

2009년 필라델피아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벌어진 월드시리즈 경기에요. 당신은 앞선 다저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화려하게 돌아왔죠. 그리고 만난 상대는 숙적 양키스였어요. 다저스전처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잘 던졌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지고 말았죠. 7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요. 경기장은 양키스타디움이었고, 모든 관중들이 소란스럽게 야유를 보냈죠.

저같으면 굉장히 의기소침해서 내려왔을 것 같은데 당신은 살짝 얼굴에 웃음을 짓더군요.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그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양키스타디움 관중들의 압박과 소란 속에서도 그런 미소를 띄우게끔 만든 영적 마인드는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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