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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팔각도를 찾아내기

오늘 노히터를 기록한 제임스 팩스턴 선수의 변화의 과정을 다룬 김형준 기자님의 1년 전 기사입니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났다. 트리플A 투수코치 랜스 페인터였다. 페인터는 팩스턴이 너무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암 앵글이 공의 속도와 무브먼트를 모두 저하시키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페인터는 1루로 공을 던질 때가 가장 자연스러운 팔의 각도라면서 팩스턴으로 하여금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는 훈련을 반복하게 했다(ESPN 셰넌 드레이어). 

팔의 각도가 낮아지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페인터의 말대로 구속과 무브먼트가 동시에 향상된 것이다. 보다 편안한 투구폼으로 던지자 딜리버리의 반복성도 좋아지면서 제구 역시 안정화됐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해 전면에 내세울 수 없었던 빠른 슬라이더 또한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도 부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팔의 각도를 내린 바로 다음 경기에서 90-91마일이 95-96마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밝힌 팩스턴은 파워피처로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같은 파워 레프티들의 피칭 영상을 면밀히 분석했다.

자연스러운 팔의 각도를 찾아내는 것은 투수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원래 오버핸드 투수였던 세일은 대학 1학년 시즌을 망친 후 참가한 여름 리그에서 수 많은 실험 끝에 지금의 팔 각도를 스스로 찾아냈다. 남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불편해 보이는 현재의 투구폼이 세일에게는 딱 들어맞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삭스와 쿠퍼 코치도 세일의 투구폼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한편 쿠퍼 코치는 급증한 토미존 수술이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이루어진 획일화된 딜리버리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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