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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선수의 자신감

대전고등학교에서 피칭데이터를 측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데이터를 측정하고 살펴보는 이유에 대해 보통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지금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데도 데이터가 잘 쓰일 수 있겠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독, 코치님이 선수와 나누는 교감이 인상적이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 역시 도구는 도구일 뿐 그것을 다루는 코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코치님이 비록 처음 접하는 장비와 데이터였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오시니 데이터가 무얼 의미하는지 금방 간파하시더군요. 대화를 나누며 평소에도 선수의 공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의 움직임 데이터를 보시고는 선수에게 초점을 맞출 동작을 알려주시는데 다음 피칭에서 데이터가 바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야구를 만지작거리기만 한 저에게는 정말 놀랍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작년 초에 피칭데이터를 측정한 학교가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우승을 위한 부적이 필요하신 분은 저를 불러주십쇼. ^^

(1월 피칭데이터 측정시간 안내)

“나는 어떤 공을 던지는 투수인가?” (랩소도를 활용한 피칭데이터 측정 프로그램 3월 일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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