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선수에게 묻는 것은 권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농구팀의 수석코치였던 딘 스미스Dean Smith는 자신의 책 <coach’s Life>에서 삶의 본보기가 되었던 고교 시절 코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토피카Topeka 고등학교에는 밥 브릭스Bob Briggs라는 코치님이 계셨습니다.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전 언제나 가치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실수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코치님은 팀의 아주 사소한 결정에도 저의 의견을 묻곤 했습니다. 저는 선수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님을 코치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저도 그 가르침대로 하고 있지요. 코치님은 어떤 작전에 대해 말씀하시고는 저를 쳐다보며 이렇게 묻곤 하셨어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선택들이 있다. 예를 들어, A연습을 먼저 할까? B연습을 먼저 할까? 이런 결정들은 가볍게 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 선수들에게 물어보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결정에 참여하는 선수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선수는 그 과정을 통해 코치처럼 생각하게 되고 팀에 보다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매우 중요한 결정도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결정은 선수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코치로서 때로는 모든 책임을 외롭게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이라 여겨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선수의 참여를 통해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수는 코치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아니면 코치가 이미 의도했던 것에 대한 확신을 전해주기도 한다. 선수가 의견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된다.
~ 이렇게 해야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너는 어떠니?
이것은 권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보는 것은 오히려 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선수의 감정탱크를 채우는 것이다.
<Double Goal Coach> 책의 내용 일부를 번역/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