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에 제약을 주어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기 (에반 쇼트)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육성 애널리스트player development analyst인 에반 쇼트씨의 강연 영상의 일부입니다.

때때로 투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첫째 날이나 둘째 날에 투수를 앉혀 놓고 영상으로 지금의 체인지업과 이상적인 체인지업의 움직임(손에서 빠져나가는)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선수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며칠을 혼자서 고민하며 연구한 뒤에 방법을 찾아내는 거죠. 정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스텝이나 코치로서) 이런 것에 전적으로 기대선 안 되지만 비교적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투수의 경우 영상을 통해 검지가 체인지업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검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선수에게 어떤 힌트를 주거나, 특별한 정신자세를 주문하거나, 새로운 그립을 시도해도 검지가 계속 체인지업을 방해하면서 백스핀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여기부터가 재밌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이 투수가 체인지업을 가운데 손가락에서 놓게 할 것인가?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그립의 변화나 힌트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때입니다. 먼저 제약constraints을 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선수가 올바로 연습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충분한 피드백이 나오는 환경을 제약조건을 던져주며 만드는 겁니다.

​제약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에서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롭 그레이 박사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롭 그레이 박사의 정의에 따르면, 제약이란 문제해결 방법에 유익한 한계를 두는 것으로, 선수가 몇몇 협동적 해결책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다른 방법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약을 선수가 해결할 문제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제약을 말로 하면 복잡하지만 이 영상처럼 간단하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가 한쪽 무릎을 꿇고 준비를 하고 있다가 공을 던지게 합니다. 공을 던질 때 하반신을 역학적으로 다르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공을 던질 때 커넥션볼로 팔스윙에 제약을 주는 것 등이 제약의 예시입니다.

​번역 : 오연우

기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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