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훈련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
다음주 월요일 코끼리야동클럽에서 다룰 내용 일부입니다. 그동안 투수나 타자와 관련한 데이터 활용 사례들은 많이 소개되었지만 야수와 관련해서는 별로 알려진 내용이 없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 코치들은 종종 가장 최근의 경기와 실수들에 영향을 받곤 합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들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우리 팀을 패하게 만든 실수에 사로잡힙니다. 그런 감정에 휩싸여 무엇을 연습해야 할 지를 결정해 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시즌 전체에 걸쳐 일어나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직감이나 기억을 보충해서 한 주 또는 한 달 이상의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랜 기간 수비데이터를 기록하면 선수마다 고유한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양손 캐치, 원핸드 캐치, 백핸드 캐치 순서로 잘 할 것 같지만 데이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선수마다 송구실수를 하는 패턴도 다 다릅니다. 잘못 송구된 방향을 보고 상체의 문제인지, 하체의 문제인지, 팔각도의 문제인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선수는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에러를 많이 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더 많이 하구요. 대체로 시간 제약이 있을 때 선수는 나쁜 습관을 드러냅니다. 또 공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이 주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를 보면 그 선수만의 고유한 패턴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