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번스타인의 대장장이 실험

1920년대 중반 소련의 생리화학자 니콜라이 번스타인이 진행한 ‘대장장이 실험’입니다.

번스타인은 몸에 작은 전구를 달고, 고속 사진촬영 기법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전구는 (사진처럼) 주로 팔과 다리의 관절이나 끝부분에 달았다. 영상을 프레임별로 분석해 관절의 각도, 팔다리 끝부분의 궤적을 계산했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육상선수, 피아니스트의 손 움직임, 심지어는 사자의 움직임😆도 관찰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장장이가 망치를 때리는 모습을 관찰한 연구. 하루에도 수 천번 똑같은 망치질을 하는 대장장이는 그 작업에 대해서는 최적화된 움직임 패턴을 다듬어 온 잘 훈련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번스타인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대장장이가 휘두르는 망치의 궤적은 모든 동작마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highly reproducible 일치했다. 하지만 팔의 여러 관절의 궤적은 상당히 다양한quite variable 모습으로 관찰되었다.

분명 중추신경계는 망치에 직접 신호를 보낼 수는 없다. 중추신경계는 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관한 신호를 몸에 보낸다. 언듯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그 동작에 관여한 각각의 신체 조직들은 매번 미세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예를 들면 하나의 관절이 궤도를 이탈하면 다른 관절이 그만큼의 에러를 보상하며 움직이는 방식이다.

번스타인은 소련의 올림픽 선수들의 훈련에 참여하며 소련 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알려져 있다. “반복 없는 반복 Repetition Without Repetition”을 지향하는 그의 접근법은 인간의 몸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학습능력과 적응능력을 중요시한다.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코치들이 번스타인 이론을 코칭에 적용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과제에 맞게 스스로를 조직한다’는 번스타인 이론을 훈련설계의 밑바탕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언어로 이루어지는 교습이 적을수록 몸은 목적에 맞게 잘 움직인다고 여긴다. 동작이나 기술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과제가 구체적이고 분명한) 훈련의 구조만 세팅해주고, 세부적인 동작 변화는 선수의 자발적인 탐구와 노력에 맡긴다.

(텍스트 일부 및 사진 출처 : Dexterity and Its Development : Nikolei Ber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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