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직전의 과다한 훈련은 손해 (일본체육협회 스포츠닥터 후루시마 코조)
[출처:고교야구닷컴] 2019년 8월 15일 取材 河嶋 宗一(베이스볼닷컴 부편집장)
투구제한에 대한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도자 사이에서는 ‘던져야만 어깨를 만들 수 있다’라는 인식이 의외로 강하다. 의사인 후루시마씨는 고교야구에서 자주 보여지는 과도한 집중 훈련에 대해, 의학적 관점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다.
아마추어훈련에서 투구수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강화훈련이 있다고 하면 일주일에 수백개의 공을 던지지요. 이러한 혹투가 필요하다고 하는 인식은 결국 점점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옛날 아무 것도 없던 시절에는 타이어를 끌거나, 토끼뜀을 뛰거나,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등, 불합리한 훈련이나, 인내를 강요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방식의 지도를 하는 사람은 적어졌습니다.
훈련이 가혹하다고 해서 반드시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고, 또, 물을 못 마시게 하면 열사병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이런 훈련방식을 고수하는 지도자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듯이, 앞으로는 혹투는 어깨와 팔꿈치를 반드시 고장낸다는 인식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토끼뜀도 무릎을 나쁘게 한다고 해서 이제는 안 하잖아요? 토끼뜀은 연골을 망가트리고, 골격성장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그렇게 됐습니다만, 어깨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우쳐서 평소 훈련에 적절히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지도자가 존중 받아야 하구요. 시대는 반드시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겁니다. 도미니카의 선수들은 투구훈련을 가혹하게 하지 않아도 강속구를 뿌려대고 있습니다.
(기자) 고교야구를 취재하면서 느끼는 것입니다만, 여름철 본격적 대회시즌전인 5,6월 기간 중에 힘들고 많은 훈련을 하면서 늘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훈련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선생님이 보시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훈련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혀 좋지 않습니다. 트레이닝 이론이나, 어떻게 하면 사람이 잘 할 수 있는가, 이런 의학적 지식과 트레이닝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옛날부터 내려오는 인식으로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혹한 훈련만이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초회복]이라고해서 부하가 걸린 후에 휴식을 취함으로서 훈련전보다도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야구현장에서는 대회가 코앞에 다가오면 훈련을 가혹하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모양입니다.
고교3학년 학생의 경우, 기껏 지난 2년간 닦아온 기량과 체력을 시합직전의 혹독한 훈련으로 피곤하게 만들어서, 결국 마지막 여름을 지친 상태에서 보내는 겁니다. 여름이 점점 지나가면서 실력발휘는 못하고 끝나버리는 패턴이지요.
병원에 찾아오는 선수들에게 자주 듣는 데, 훈련량이 많아서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몸이 힘들면 부상도 많아지게 되고, 결국, 좋은 선수가 여름대회에서 어깨를 다치게 되고, 끝내는 못 나오게 되어버리는 팀들이 잔뜩 있습니다. 오히려, 6월중에는 자율훈련을 해서 자신의 페이스를 파악하고, 부족한 점은 자율훈련시켜서 페이스와 체력을 유지하면서 대회기간에 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 평소에 자율훈련을 하지 않던 선수들이 갑자기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니, 평소에 선수들이 훈련자주성을 가지게 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강훈련 뒤에 바로 시합에 뛰어들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면 실력이나 역량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몰아붙였다면 쉬게 하는 기간을 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바벨을 매일 들어 올린다고 해서 매일 점점 더 들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피곤이 누적되면 지금까지 들어올렸던 것조차 들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강해지기 위해서는 휴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쉰다는 것을 야구인들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를 쉬게 해서 정돈할 기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작은 부상은 늘 숨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던지지 않는 기간 동안에 어느 정도 치유시킬 필요가 있는 것 입니다. 계속 던지기만 하면, 이러한 작은 부상들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고, 그 큰 부상이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대회기간중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번역자 注)
의학박사인 후루시마코조(古島弘三)씨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현재 군마현 병원에 재직중이며, 일본체육협회 스포츠닥터이기도 합니다. 후루시마씨는 위 기사내용과 같이 평소 지나친 훈련을 경계해 왔으며, 혹독한 훈련뒤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함을 강조해 온 일본체육계의 유명인사입니다.
번역하면서, 지난 7월 화제가 되었던 고시엔대회 지역선발전 결승전에 감독의 결단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올해 고교최대어(최고 163km)로 평가되는 사사키로키 선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결국 소속팀은 결승진출에 실패해 일본고교야구선수들의 절대적인 꿈인 고시엔 땅을 밟지를 못합니다. 준결승까지 혹투를 한 사사키선수가 결승에 등판할 지가 당시에도 최대관심사였습니다.
선발로는 등판하지 않았고, 이닝수가 흘러갈수록 언제쯤이면 사사키 선수가 등판할 지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고, 사사키선수도 불펜에서 자기팀이 지는 것을 쳐다보면서 격한 감정을 참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사사키선수는 마지막까지 등판하지 못했고, 결국 소속팀인 오후나토고교는 35년만의 고시엔 진출에 실패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사사키선수는 물론 모든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는, 당시 일본 야구계의 큰 이슈가 되었고, TV 아침프로그램에서도 다뤄졌습니다. 마침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터뷰하는 시민들 주장도 다양했습니다. 쿠니보 요헤이(國保 陽平)감독이 사사키선수를 등판시키지 않은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선수보호였습니다.
(사진: 패배후 응원단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오후나토고교 선수들, 오른쪽 두번째가 사사키 로키)
번역 : 몬나니아부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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