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JOY : 피칭의 첫 번째 토대 (데릭 존슨)
2022년 12월에 데릭 존슨 & 피터 칼린도 코치 초청 클리닉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쁨joy 내지는 즐거움enjoyment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요소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에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한다. 반대로 행복을 주지 않는 일들은 멀리 하려고 한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피칭을 마스터하기 위한 첫 번째 토대는 피칭과 야구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 기쁨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왜 공을 던지는가?
이런 질문은 언듯 우스워 보이기도 하고, 유치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투수가 자기자신에게 완전히 정직할 수 있다면 어쩌면 자신이 한 답을 보고 놀라게 될 수도 있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투수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다음 두 질문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투수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야구장 밖에서 수많은 철학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붙잡고 씨름을 해온 질문들이다. 투수도 이런 질문에 분명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투수가 현재의 자기자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때 (투수로서 자기자신을 잘 알고 있을 때) 그리고 자신이 어떤 투수가 되고 싶은지 계획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왜 공을 던지는가?” 이것은 투수를 영혼에 대한 탐구로 이끄는 질문이다. 투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 뒤에 깊게 숨어있는 의미를 들여다 보게 한다. 너무 철학적이고 심오한 질문이라 어린 투수들이 이해하거나 답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감히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놀랄만큼 단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경기에서 공을 던지며 순수한 기쁨을 경험한다.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할 때도 깊은 차원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즐거움, 순수한 기쁨은 투수에게 에너지가 된다. 그런 에너지가 바탕이 되어야 자신이 지금 어떤 투수이며 (스타일이나 특징) 원하는 수준의 투수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나서게 된다.
그런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내면으로부터 나온다. 코치, 부모나 외부의 어떤 자극으로부터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동네에서 캐치볼을 하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런 순수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야구를 시작하고 첫 번째 홈런을 친 아이에게서도 볼 수 있다. 참된 기쁨true joy과 더불어 경기를 할 때 경기는 더 쉬워진다. 연습도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본능과 가슴에서 벌어지는 경기가 되며 야구가 훨씬 재미있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피칭이라는 예술을 마스터하기 위한 첫 번째 토대는 기쁨과 즐거움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신시내티 레즈 데릭 존슨 피칭 디렉터의 책 <The Complete Guide To Pitching>의 일부를 우리말로 옮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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