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잡아낸 선수의 미세한 변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들을 소개하는 이 기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키나트랙스KinaTrax’에 대해 언급한 부분만 옮겨보았습니다. ‘키나트랙스KinaTrax’는 선수의 몸에 센서를 달지 않고 운동역학적kinetic 움직임을 측정하는 장비라고 합니다. 10억이 넘는 장비를 학교팀에서 이용하는 건 우리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아마 프로팀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더라도 이런 정보를 통해 그들이 장비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야구는 수비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스포츠다. 피칭이 경기를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투수가 어떻게, 어디로 공을 던질 지 결정하면 타자는 거기에 반응해야 한다. 첨단 기술들은 대체로 득점 생산보다는 득점 억제에 더 도움이 많이 된다. 투수의 결점을 수정해 퍼포먼스를 조정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15년에 템파베이 레이스는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 ‘키나트랙스KinaTrax’라는 모션캡쳐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경기장 안에 설치된 12대의 레이더 트래킹 장비를 이용해 투수의 몸에 센서를 달지 않고도 투구동작의 골격 움직임을 360도로 보여준다.

템파베이의 뒤를 이어 컵스, 다저스, 레즈도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가격은 10억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스템은 불펜이나 실험실이 아닌 실제 경기에서의 데이터를 잡아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작년 시즌 시카고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는 7월까지 4.27의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구속은 떨어졌고 그의 장점이던 싱커와 체인지업의 무브먼트도 예전같지 않았다.

트랙맨 데이터는 핸드릭스의 릴리스포인트가 평소보다 2~3인치 떨어졌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릴리스 순간 팔각도에서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핸드릭스 역시 피칭동작에서 어떤 차이나는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컵스는 키나트랙스의 컨설팅을 받았다. 키나트랙스는 최근의 좋지 않았던 선발경기와 좋았던 때의 3D 모션캡쳐 이미지를 겹쳐보았다. (빨강색과 파란색으로 나누었다.) 이미지는 근본적인 원인를 즉각적으로 보여주었다. 핸드릭스도 느끼지 못했고 영상으로도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팔각도는 그대로였지만 핸드릭스의 몸통이 릴리스 순간 왼쪽으로 몇 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몸통의 기울어짐 때문에 팔이 살짝 높아졌고 그것이 공의 무브먼트를 밋밋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컵스는 다음 불펜세션에서 이 부분을 바로 수정했고 핸드랙스의 나머지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였다.”

(원문기사 읽기)

From Trackman to Edgertronic to Rapsodo, the Tech Boom Is Fundamentally Altering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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