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투수의 경쟁심(멘탈)을 키워주는 연습법 (인사이드피치)
발행처인 미국야구코치협회의 허락을 받고 <Inside Pitch> 매거진의 칼럼을 우리야구에 간간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6호에 소개된 번역칼럼입니다. 옮겨주신 고영덕님께 감사드립니다.
강한 멘탈과 경쟁심을 가지고 경기를 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코치에게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공격적으로 타자에게 도전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필요한 순간을 잘 헤쳐나가고,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자를 아웃시키는 능력. 이러한 능력은 코치가 단순하게 말 몇 마디 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을 통해 그런 면이 자연스럽게 강조되고, 보상을 통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린 투수의 경쟁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몇 가지 드릴을 소개하고자 한다.
녹아웃 드릴(Knockout Drills 타겟맞추기)
녹아웃 드릴은 정확성과 경쟁심을 길러준다. 펜스나 네트에 훌라후프와 같은 단순한 타겟을 걸어준다. 평지나 마운드에서 원 안에 넣도록 피칭을 시킨다. 선수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더 작은 타겟을 준비한다. (농구공이나 축구공 맞추기 등) 배팅티에 놓여있는 볼을 던져서 맞추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일 수도 있다.
포수를 앉혀 놓고 사인을 내거나, 투수들끼리 서로 경쟁자에게 사인을 주문하는 방식도 좋다. 게임에 전략의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다. 투수들은 서로의 약점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약점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활용하게 된다.
3구 게임(Three-Pitch Games)
3구 안에 승부를 내야 하는 게임이다. 타자는 세 번의 피칭 안에 투수로부터 안타를 쳐내야 한다. 투수는 반대로 3구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 이긴다. 경기의 방식은 조금씩 바꿀 수 있다. 이 게임의 목적은 투수로 하여금 모든 투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있다. 타자의 이른 컨택이 대체로 투수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점도 이해시킨다. 세 번째 공을 던질 때의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도 선수의 멘탈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견제 드릴(Pickoff Drills)
매일 할 수 있는 드릴이다. 나는 투수들이 견제동작을 편안하게 하길 바란다. 또한 주자들도 투수의 동작을 제대로 파악하여 좋은 스타트를 하기를 바란다. 연습 중에 이렇게 견제와 도루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는 드릴을 배치한다.
우리의 견제 드릴은 정말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경기 중에 평균 1회 정도의 견제아웃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수치로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견제아웃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한할 수 있고, 베이스러닝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투수의 퍼포먼스는 단순히 볼이나 스트라이크, 안타 허용 등을 훨씬 뛰어넘어 게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투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게임 전체에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친다. 위에 소개한 것과 유사한 드릴들을 팀훈련에 포함시켜서 어린 선수들의 멘탈을 발전시킬 수 있다.
가능한 한 자주 투수를 이런 경쟁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어서 그런 압박감 속에서도 편안하게 있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투수가 배팅볼을 던져야 한다면, 모든 공을 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지게 주문을 할 수 있다. 비록 배팅볼이지만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을 목표로 모든 공을 던지게 과제를 줄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은 연습을 매우 긴장감 넘치게 만든다.
연습게임을 할 때는 이런 요소들을 다 포함시킨다. 스킬보다는 상황과 태도에 대해 코칭을 한다.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도록, 그리고 견제구도 실전처럼 던지도록 주문한다. 많은 코치들이 알다시피 어떤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이런 경쟁적인 상황을 더 잘 다룬다. 그러므로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연습과 연습경기들을 잘 관찰하면 선수가 그런 압박감있는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글 : John M. Cissik (텍사스에서 활동하는 strength and conditioning coach)
미국야구코치협회에서 발행하는 <Inside Pitch> 2021년 1/2월호에 소개된 “How to Make Youth Players More Competitive” 칼럼을 해당 협회의 허락을 얻어 번역/소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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