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초등학교 손용근 감독님의 작전 없는 야구
소문으로만 들어온 청구초등학교의 작전 없는 야구를 보고 왔습니다. 실제로 청구초등학교의 손용근 감독님은 아이들에게 작전을 전혀 내지 않으시더군요.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도 타자들이 감독님을 쳐다보며 작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번트를 대거나 작전을 자주 거는 야구는 안좋고, 타자로 하여금 무조건 치게 하는 야구는 멋있다는 식으로 단순히 나누고 싶지는 않습니다. 손감독님도 실전에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평상시에는 번트연습 등을 충실히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눈치를 보지 않는 야구’가 초등학교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고 잠재력을 마음껏 뽐내도록 하는데에는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감독님도 ‘애들은 놀면서 야구하면 된다’고 자주 말씀하시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이런 야구도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2015년 8월에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