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볼을 이용한 피칭메카닉 교정연습 (유진 블리커)

연습을 하는 것과, 그걸 경기에서 마운드로 가져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먼저 전 이 과정을 우리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얘기하고, 다음엔 투수의 몇가지 연습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4년 전 쯤 복잡계 이론과 다이나믹 시스템 이론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린 하나의 패턴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시도해 본다거나 하루 밤 사이에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올라가 버리려고 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우리는 이걸 단계를 밟아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체계는 우리가 앞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지, 한 발짝 물러서야 하는지 알게 해 줍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면 뒤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과제를 마주 했을 때 버텨낸다면, 좀더 어려운 과제를 줘서 나아가게 해야죠.

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우리가 시도해본 것 중에서는 이상한 축에 끼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잘 먹혔죠.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잘 먹혔죠. 무릎을 꿇고 있으면 하반신 움직임의 변수를 제거할 수 있고 자동적으로 고정축이 되는 포인트를 만들 수 있죠.

코텍스 보드 위에서 하면 무릎의 왕복 운동이 가능해집니다. 이 영상의 첫번째 동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끝에 가서 뻗어 나오진 않지만요. 두번째 동작은 아주 별로입니다. 같은 연습인데 다른 패턴이 나오죠.

기복을 보이고 여전히 멈춰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미니 위플볼을 추가했습니다. 힘은 좋은데 유연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종종 무거운 도구를 쓸 때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며 동작이 끊어지는 문제를 보입니다. 그래서 더 가벼운 도구를 쓰면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것을 막아줘서 팔을 더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도와주죠. 선수들의 동작이 끊어지는 것은 공을 너무 꽉 쥐어서 팔 전체를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공은 좀더 부드럽게 쥐도록 만들어서 팔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미니 위플볼을 사용한 다음에는 일반 위플볼을 사용해 실제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꽤 잘 먹혔고, 좋은 움직임을 유지했죠.

그 다음으로 우리는 일어서서 다시 작은 공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일어나면서 무릎의 자세에 변화가 생기는 것만으로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공을 사용해서 좀더 쉽게 적응하도록 만들었죠.

그 뒤부터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회전할 공간을 좀 더 주기 위해 팔을 몸에서 살짝 멀어지게 해보라는 큐를 주었습니다. 예전 영상을 보면 그는 팔이 따라 나오게 하기 위해 몸통을 휙 잡아당겼습니다.더이상은 그러지 않죠. 영상을 보면 공중전화 박스 안에 있는 것처럼 회전합니다.

우린 다시 야구공을 섞어서 진행했더니 다시 기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미니 위플볼로 되돌아갔습니다. 패턴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결국 돌아왔습니다.

다시 실제 야구공으로 돌아왔습니다. 몸통 회전을 완벽히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아주 좋은 움직임입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아래 영상을 자세히 보면 팔꿈치가 조금 올라간 것과, 공이 너무 빠르거나 늦게 나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플볼로 돌아왔습니다. 더 자세하고 깨끗한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팔의 움직임을 개선할 때 우리는 에너지의 깔끔한 전달을 목표로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안정된 몸통 회전과 회전이 시작될 때 공을 위에서 내려 쏠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팔뚝을 젖힐 때 상완과 같은 평면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 후로도 몇 번 더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선수는 자신의 팔이 같은 궤적위에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바라보면 여전히 하체가 아래 방향으로 너무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훈련을 하더라도 혼자서 한다면 몸에 익히기 어렵습니다.

1구 – 나쁘지 않음
2구 – 상당히 나쁨
3구 – 가장 좋음

같은 연습이지만 다른 움직임을 보입니다. 오르막 경사에서 던지는 훈련도 좋고, 부드러운 공을 던지는 훈련도 공을 너무 강하게 쥐지 않게 해줍니다. 이는 쓸데없는 힘을 줄여주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해줘 공을 놓는 움직임을 개선시킵니다.

이제 땅에 서서 던지는 자세에서 적용해 봅니다. 그는 골반을 너무 크게 돌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훈련은 이 습관을 버리게 해줍니다. 상체와 팔이 끌려 나오고 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 되었습니다. 좋은 훈련이고 누군가에게는 마법같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이 선수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봐야 겠죠.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뒤로 한 발 물러서는 것은 몸을 너무 일찍 앞으로 미는 것을 방지하는 좋은 훈련입니다. 뒷다리는 힘을 만들어내기 위해 있는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는 역할이 아닙니다. 브레이크가 잘 들어갔고,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궤적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패턴 연습이 좀더 복잡한 움직임으로 잘 옮겨갔습니다.

아래 영상에 보이는 셔플 스텝 움직임은 아주 좋습니다. 하체는 낮고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발이 땅을 딛을 때 잘 닫혀 있으며 낮게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골반이 뒷다리를 당기면서 회전으로 연결되어 뒷다리에서부터 축이 되는 곳까지 좋은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성공한 몇가지를 찾아내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각 단계 별로 구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친구 이반 와이즈는 결과만 찾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고,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보상이라고 말합니다. 선수들과 함께 그 여정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글, 영상 : 유진 블리커 Eugine Bleeker (108 Performance 설립자, 선수육성 디렉터)
번역 : 한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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