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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이어진 야구선수들 : 롤모델로 삼은 다른 팀의 선수에게 질문을 던지다

“야구를 통해서 많은 사람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라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교류를 중요시하는 고교생들이 많다.

고교 3학년인 오가와 신야 투수에게는 목표로 하는 선수가 있다. 작년 여름 미야자키 지역의 대표였던 니치난 학원의 에이스 모리야마 투수다. 지금은 오사카 체육대학 1학년이다. 160cm, 65kg의 체격으로 고시엔에서 가장 작은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미야자키 대회 3회전에서 맞붙어 졌을 때 오가와는 모리야마의 완급조절과 코스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피칭을 지켜보았다.

오가와 자신도 167cm, 61㎏으로 타고난 신체조건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직구는 최고 구속 123km로 스피드보다 컨트롤과 볼배합으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오가와는 자신이 목표로 할 대상은 모리야마같은 투수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우승팀의 투수가 될 수 있는지 직접 듣고 싶었다. 안면은 없지만 어떻게든 접촉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SNS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4월에 트위터에서 모리야마 선수의 계정을 발견했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여름 대회에서 맞붙었던 미야코노조 히가시의 투수 오가와입니다.”

긴장되고 두렵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알고 싶고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모리야마 선수는 “다른 학교의 선수에게 질문하는 용기가 대단하다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힘이 되고 싶었다”며 오가와 선수의 연락을 환영했다. 이후에 종종 라인에서 야구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오가와 군, 던질 때 버릇이 있어.” 이렇게 약점도 지적받았다. 커브를 던질 때 왼쪽 손목이 강하게 구부러졌다. 동료들도 눈치채지 못한 버릇을 수정할 수 있었다.

어떤 연습을 하고 있는지, 변화구는 어떻게 던지는지 모리야마는 물어보았다.

“강팀을 상대로 강한 투구를 하는구나.”
“완급을 조절하고 씽커성 볼로 공격하면 좋아.”

변화구 잡는 법을 셀카를 찍어 보내준 적도 있다. 동경하는 투수가 해준 조언들을 실천하면 상태가 좋아졌다.

SNS변화구

“위기 때는 무슨 생각을 하셨어요?” 이렇게 물으니 “여기서 이기면 내일 신문이나 TV에 나올거라 생각하고 신문에 실린 내 모습을 상상했어.” 이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덕분에 위기 때에 편안한 플레이를 하게 됐다.

오가와 선수의 접근법에 고노 죠지 감독(71)은 “학교 밖의 낯선 사람, 게다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에게 조언을 구하겠다는 태도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옛날에는 감독이 지도자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여러 사람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을 활용한 접근법이라고 해도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오가와 선수 자신의 SNS에 다른팀의 선수나 경기를 본 사람들에게서 메시지가 오기도 한다. 오가와 선수가 타석에 들어갈 때 하는 동작이 있다. 리듬을 타고 안짱다리처럼 크게 다리를 벌리거나 배트를 천천히 돌리면서 마치 춤추듯 타석에 들어선다.

팀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웬일인지 타율도 오르고 득점도 늘었다. 팀원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릴랙스가 되는 것 같다며 지금은 거의 매 타석 때마다 하고 있다.

“오가와 군 최고”
“배터 박스에서 움직임이 너무 좋아요”

인터넷에서 이렇게 말을 건내는 사람들을 보며 오가와는 야구를 계기로 사람과 이어지는 것이 즐거웠다.

“올해 여름은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활약을 하고싶다. 그리고 돋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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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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