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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 단기기억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NBA에서 주목받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코칭방식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출처 : 네이버 손대범 칼럼)

“스티븐스 감독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는 ‘fresh’다. 훈련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맑은 정신과 완벽한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우선 인터뷰에서는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타임아웃에서는 경기 중에 일어난 일로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감독에게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의다. “눈앞의 1승도 중요하지만, 생사가 달린 중요한 일은 아니지 않나. 순간 안 된 걸 갖고 뭐라 하지 않고 멀리 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모든 지적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신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늘 허허실실 넘어가는 건 아니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에 모였을 때는 정확히 짚어준다. 선수들은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는 스티븐스 감독이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수치(기록)에 기반을 두고, 낮은 어조로 조곤조곤 ‘팩트 폭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소리는 아니다. 스티븐스 감독은 “이미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기에 불필요한 이야기보다는 안 된 점을 짚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 했다. 실제로 보스턴 감독을 맡으면서 전반에 비해 개선된 후반 경기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사례가 있다. 접전이 되면 재빨리 패턴 플레이를 지시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한 강연에서 스티븐스 감독은 이러한 신뢰의 배경에 대해 ‘격려의 힘’을 꼽은 적이 있다. “선수들이 로봇처럼 느껴지게 해서는 안 된다. 게임을 이기기 위한 로봇이 아니다. ‘틀’은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더 나은 선수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풀어갈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 나 역시 그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더 나아지려고 했다. 그게 나를 믿고 투자해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라 생각했다.””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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