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입력되는 움직임 정보

야구 훈련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 해서 TnE 민준호 코치님께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뇌의 세 가지 기본적인 기능 : 신체의 각 감각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임Input > 해석 > 반응output ☞ 이런 프로세스의 반복을 통해 뇌는 ‘신체지도’를 가지게 된다.

*질 좋은 정보를 입력해 뇌의 ‘신체지도’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쳐서 감각이 무뎌진 상태에서 하는 훈련은 중추신경계와 몸을 긴장하게 만들어 부상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몸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운동이 중요하다. (움직임 운동의 중요성. 특히 편축 운동인 야구는 더욱 신경을 써야)

뇌에 입력되는 움직임 정보

중추신경계는 신체의 모든 것을 관장합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중추신경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최근에 추정하기로는 약 1,200억 개의 뇌신경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각각의 신경은 10,000에서 80,000개의 다른 뇌신경들과 연결되어 있고 협력합니다. 1,200억에 80,000을 곱하면 약 9,600조의 가능한 연결조직들이 나옵니다. 은하계의 별들도 약 2억개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많은거죠. 걱정 마십시오, 너무 복잡한 내용들을 깊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명심해야 될 점은 뇌는 오로지 단 하나에만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우리의 생존입니다.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든, 쇼핑을 가거나 미술관을 가든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 현재 당신의 생존에만 신경을 씁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냐구요?

사실 기본적인 신경학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계속해서 정보를 수신(input)하고, 입력된 정보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며, 반응(output)을 내보냅니다. 뇌에서 내보내는 반응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살면서 좋거나 안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 잘 움직이는 것, 또는 잘못 움직이는 것.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졸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

뇌에 입력되는 정보를 개선하면 우리의 반응 역시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건강입니다. 움직이는 방법을 개선해 신경계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시각 신경과 전정 신경(내이), 그리고 고유수용감각들이 같이 협응하며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이 세 가지 감각들이 뇌로 보내는 입력정보를 개선해서 우리는 뇌의 ‘신체지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뇌의 신체지도가 선명해 진다는 것은 중추신경계가 움직임을 보다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눈이 무섭고 커다란 곰을 구분해 내기를 바랍니다. 가까이 오기 전에 도망갈 수 있도록 말이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세 개의 감각 시스템으로부터 입력되는 정보가 좋지 않습니다. 세 개 모두이기도 하고 그 중에 일부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나 TV,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머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시각과 전정 감각의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입력되는 정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눈과 귀로부터 전달되는 입력신호는 척추근과 하체후면근의 반사적 반응을 컨트롤해서 몸이 쓰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기에 선명하지 않은 입력정보는 중추신경계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긴장된 중추신경계는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쓰러지거나 다칠 가능성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심각한 관절 움직임의 부족을 초래합니다. 부족한 관절움직임은 기계적 수용기(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 전달 역할)의 저조한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뇌가 부실한 움직임/고유수용감각 지도를 가지게 됩니다. 중추신경계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움직임과 관련한 지도가 또렷하지 않기에 어떤 자세나 속도, 그리고 어느 정도의 부하로 움직여야 안전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뇌는 몸을 뻣뻣하게 만듭니다. 너무 빠르게, 아니면 너무 많은 부하를 주면서 어떤 일을 하지 않도록 말이죠.

혹시 몸이 어느 한 방향이나 약간 꼬여있는 상태, 혹은 올바른 자세가 아닌 상태에서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다치신 적이 있으십니까? 네 맞습니다. 강렬하고 갑작스러운 재채기로 인한 갑작스러운 관절의 변화는 뇌에게는 굉장한 위협과 공포이기에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뇌는 통증이라는 반등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추신경계는 신체의 모든 것을 관장합니다.

그럼 자동제어체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의 혈압은 어떻습니까?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셨을 때 의사가 양쪽 혈압을 확인하셨나요? 아마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안타깝지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혈압이 양쪽이 서로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네? 뭐라구요???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이 모든게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이유든 몸의 왼쪽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죠. 이렇게 되면 우대뇌피질의 부분적 기능저하로 이어집니다 특히 교연수망양체PMRF(pontomedullary reticular formation)와 중뇌망양체MRF(mesencephalic reticular formation)에서 제일 많은 기능저하가 일어납니다.

망양체들은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교감신경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혈압만 조절하지 않습니다. 시상하부를 통해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적으로 왼쪽의 신체 움직임 부족은 궁극적으로 뇌하수체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오른쪽이 부족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뇌하수체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매우 중요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성장
·혈압
·출산과정에서 자궁의 수축을 촉진을 포함해 일부 임신 및 출산의 과정
·모유생산
·남자와 여자의 성기능
·갑상선 기능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대사)
·체내 물과 삼투성 조절기능
·신장을 통한 수분 재흡수를 통해 수분 균형 유지
·온도 조절
·통증 완화
·수면 패턴(송과선)

위 목록 중 해당사항이 있으신 가요? 갑상선을 자세히 보시죠. 이것은 우리 사회가 복근이 섹시하게 보이도록 신경쓰는 것만큼 대사의 지극히 중요한 기능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다음과 같이 핵심적인 신체 기능을 조절합니다.

·호흡
·심장박동수
·중추와 말초신경계
·체중
·근력
·월경 주기
·체온
·콜레스테롤 수준

한 샘에서 많은 역할을 하죠? 그리고 이 샘은 또 다른 샘인 뇌하수체로부터 지시를 받고, 뇌하수체는 몸의 시상하부로부터 지시를 받고, 시상하부는 망양체로부터 지시를 받고… 나열하면 끝도 없습니다. 우리 몸의 시스템은 몸을 최대한 잘 조절하기 위해 양방향으로 흐르는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작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설명은 이런 전체 프로세스를 엄청나게 단순화시킨 겁니다.

시간부족과 단순화 작업으로 인해 움직임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소뇌의 기능저하와 같은 문제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소개해 드린 내용을 통해 움직임 기술이나 부족한 움직임이 어떻게 전반적인 뇌의 건강과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 주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결국 몸의 다양하면서 중요한 과정들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글 : Dave Authement
번역 : 민준호 코치 (TnE 트레이닝 센터)

(원문 기사 읽기)

https://kinesphere-studio.com/2015/10/08/movement-inputs-for-your-brain/

(관련 글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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