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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선수가 보여주는 여유와 미소

요즘 저는 야구를 보며 눈길이 많이 가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LG트윈스의 류제국 선수입니다. 경기 중에 참 자주 웃곤 합니다. 안타를 맞아도, 야수가 에러를 해도 그냥 웃더라구요. 제가 류제국 선수 덕수고 시절 TV 중계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 류제국 선수는 지금하고 조금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본 장면은 선발로 나왔다가 잠시 마운드를 내려와 야수로 포지션이 바뀌어 있던 때였는데요, 바뀐 투수가 계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못마땅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더군요. 벤치에 자기로 다시 바꿔달라고 떼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약간의 오만함이 묻어 있던 표정이 기억납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때보다 10km 이상 느린 공을 던지는 데도 야구는 더 재미있게 하는 듯 보이네요. 이땅의 모든 야구 선수들이 경기를 하며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류제국 선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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