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코레아 코치의 ‘사람 중심 코칭’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팀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입니다. 중위권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압도적인 승률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젊은 코치들의 접근법을 다룬 애슬래틱 기사입니다. 12명의 코치 중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합니다. 아래는 메이저리그 해설을 하시는 한승훈님께서 옮겨주신 대목입니다.

야구계의 프론트 오피스, 그리고 코칭 스태프에서 일하고 있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고 싶어하고, 빠르게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신임 벤치/내야 코치인 카이 코레아는, 이전까지 팀의 베테랑 코치인 론 우터스 외엔 다른 코치와는 훈련해본 적 없는 자이언츠의 복귀 내야수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그 선수들의 경험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그는 또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해도 선수가 선호한다면) 기존에 우터스 코치와 함께 짰던 루틴을 고수하는 몇몇 선수들의 의견에 따르며,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을 ‘프로세스’에 계속 끼워주도록 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혼자 준비한 계획을 들고 나타나서 ‘나를 따르라’ 하는 식이 아니라, 한 발자국 뒤로 물서서서 ‘이 친구들이 나한테 뭘 바랄까? 어떻게 해야 내가 보탬이 될까?’ 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레아 코치의 말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코레아 코치는 자료 수집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선수들이 지금껏 어떻게 몸을 만들어 왔는지, 어떻게 성공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파악해야 했다. 그래서 그는 직전 3시즌 동안 자이언츠 내야수들의 경기 중 땅볼 타구 처리 영상을 전부 다 살폈고, 플레이를 차트화 하고, 메모를 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했다.

​”이 방식을 취하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시작할 때 그 선수가 했던 어떤 플레이 하나를 예시로 들면 선수들은 ‘어? 이거 모든 내야수한테 똑같이 얘기하는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코칭이네? 지금 하자고 하는 이 훈련이나 운동이 내가 했던 플레이들을 전부 다 살펴본 사람이 나한테 맞춰 디자인해준거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거죠. ‘이 코치 양반이 지금 계획이랍시고 하나 가져와서 내야수들에게 전부 똑같이 이 방식대로 하라는거구나’가 아니라요.” 코레아 코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데이터 한 조각에 적힌 숫자 하나만 보고 선수를 계량화 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고) ‘이만큼 좋다, 나쁘다’는 식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은 선수들 입장에선 부당한 일입니다. 저는 숫자만 말하는게 아니라 ‘인간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내야수들의 3년치 플레이 영상을 전부 살펴본 것이 이 선수들에게 훌륭한 기량이 있음을 인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문기사)

Rosenthal: San Francisco’s secret? Giants say young, unconventional coaches fuel their surprising success

팀수비 연습을 디자인하기 위한 3가지 요소 (카이 코레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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