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보다 깊은 차원으로 연결되기” (스포츠코칭 라운드테이블 2라운드)

운동부는 또 하나의 작은 사회입니다.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 그리고 또래의 선후배 등과 어울리며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배웁니다. 서로 다른 성격과 성장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때 갈등과 다툼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키곤 합니다. 이유 없이 반항하기도 하고, 아무런 연락없이 훈련에 나오지 않기도 하며, 때로는 후배를 괴롭히며 내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많은 운동부 지도자께서는 드러난 현상만을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썽을 저지른 선수를 호되게 야단을 칩니다. 벌로 운동장을 뛰게 하거나 훈련시간 내내 서있게 합니다. 하지만 ‘처벌 중심’의 훈육법은 실제 사고방식이나 행동의 변화를 거의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점을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선수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쉬쉬하며 서둘러 덮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오히려 폭력의 피해자가 된 선수에 대해서 “네가 맞을 짓을 하니까 맞지” 라든가 “운동하면서 그정도도 못참으면 어떡해?” 이런 핀잔으로 마음에 상처를 가중시킵니다. 피해자 본인이나 학부모는 진학과 경기 출전에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봐 아무 말도 못한 채 분노를 가슴 속 깊이 삼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과정을 수차례 목격한 선수들은 ‘말이나 행동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른다’는 당연한 교훈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갑니다.

법과 규칙에 의존하는 것은 쉽습니다. 두려움을 자극해 처벌로 선수를 굴복시키는 것도 쉽습니다. 그런데 대개 그런 쉬운 방법들을 사용할 때 선수는 자신의 마음과 양심에 비추어 선택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혼나지 않고 벌받지 않는 것이 삶의 기준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도자도 늘 선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상황은 지도자와 선수가 보다 깊은 차원에서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선수의 전인적인 성장에 관심있으신 지도자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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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보다 깊은 차원으로 연결되기” (스포츠코칭 라운드테이블 2라운드)”의 2개의 댓글

  • 2017년 7월 4일 3: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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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시간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신호승 선생님 소개로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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