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헌장과 현장 사이

“운동은 주로 초등학교 3,4학년에 시작하며, 그 중 71%는 ‘내가 좋아서’ 운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서, 즐거워서’ 선택한 운동, 하지만 고통이 시작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폭력 때문입니다.

2010년 국가 인권위원회가 공고한 스포츠 인권 헌장. 스포츠활동에서 누려야 할 인권과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포츠 헌장과 스포츠 현장 사이의 틈은 넓고 깊습니다.

초등학생 선수 10명 중 5명은 장시간 훈련에 노출되어 있으며, 10명 중 3명은 운동을 위해 수업을 포기합니다. 학생선수 10명 중 8명은 주말과 휴일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성폭력의 90%는 미성년자였습니다. 초등학생 선수 신체폭력피해 10명 중 8명은 가해자가 지도자입니다. 폭력에 노출되어 어린시절을 보낸 선수들은 대학생이 되어서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선수 신체폭력 가해자 10명 중 7명은 선배선수입니다.

신체폭력 피해 중고등학생 선수 100명 중 단 2명만이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체폭력피해에 적극대처한 성인선수조차 10명중 1명에 불과합니다.

“운동하는 애들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요샌 좀 나아지지 않았나?”
“다 널 위해서야”
“맞기 싫으면 잘하면 되지”

폭력의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선수 탓으로 돌리는 생각, 혹시 당신의 생각은 아닌가요?

당연한 것은 없어요. 운동하는 나 역시 존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당신처럼요.

글과 영상 출처 : 국가인권위원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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