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눈 밖에 나면 경기를 못뛰는 문화

옐카3에서 윤희상 위원님과 장성호 위원님께서 선수육성, 선수의 성장과 관련하여 묵직한 주제를 던져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꼭 프로 수준의 선수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출전은 팀스포츠를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저는 경기를 연습한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경기 자체가 최고의 연습이라고 믿기 때문에 유소년 야구에서는(특히 초등/리틀/유소년 레벨) 가급적 경기출전 기회를 비슷하게 주는게 올바른 육성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실력 위주로 라인업을 짜온 지도자분들의 오랜 관행이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거구요. 대회의 규정을 손보는 방식으로 조금씩 그런 문화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15명 엔트리, 인원이 많은 팀은 2~3팀으로 나눠서 참가 가능, 전원 2이닝 이상 타격이나 수비 참가, 투수는 투구이닝이나 투구수 제한. 실제 많은 미국의 유소년 리그가 이런 틀을 조금씩 변형해서 리그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실력이 다소 부족해 타석수나 야수로서의 출전기회가 약간은 줄어들더라도 하염없이 벤치에서 기다리며 1년을 보내지는 않게 됩니다. 저는 어린 선수들이 실력이 안된다고 경기를 못뛰는 것을 어른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최고의 연습 (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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