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아침에 우연히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대회를 정리한 글을 읽었습니다. 아마 단일 야구대회로는 우리나라 야구역사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봐야겠죠? 김재박 선수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 선수의 드라마틱한 홈런으로 상징되는^^ 글을 보시면 선동열이 얼마나 위대한 투수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도입부에 나오는 구절이 눈에 꽂혔습니다. 대회 출전을 위해 프로행을 막은 협회에 대해 선수들이 보상을 요구했다는 내용인데요. 우리 사회는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행동, 또 원치 않는 요구를 거절하는 것을 어쩐지 겸손하지 못하거나 이기적인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면에서 최동원은 정말 우리 야구사의 독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출처 : 야구공작소 위키)

“대한야구협회는 프로야구 관계자와의 협상을 통해 박노준, 선동열, 최동원, 장효조 등 총 27명의 프로행을 유보하고 대신 김용희, 김봉연, 이선희 등 노장 선수들은 프로에 진출시키는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대표팀 준비과정에서 최동원, 김재박, 김일권 등이 프로행을 요구했다. 결국 협회에서 프로행을 유보한 선수들에게 월 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면서 사태가 김일권 1명의 이탈로 마무리되었다.”

(원문 읽기)

1982년 서울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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