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라이더wave rider 스타일 리더

“조직은 어떻게든 굴러가게 돼 있다”는 유중일 감독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 분이야말로 ‘웨이브 라이더wave rider’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해리스 오웬의 책 <셀프 오거나이징>에서 소개하고 있는 웨이브 라이더의 특징!


“웨이브 라이더wave rider는 자신이 속한 시스템의 자기 조직화self organizing의 힘을 잘 돌보고 이끌어 ‘기적’같은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성공은 마치 집채만한 파도에 몸을 싣고 파도를 가르는 서퍼의 멋진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그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큰 성과를 거두며, 맡은 일을 매우 짧은 시간에 끝낸다. 웨이브 라이더는 맡은 일을 결코 혼자 이뤄내지 않는다. 대의를 향한 그들의 열정과 책임감은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 지배와 통제가 아니라 초대와 감사를 통해 여러 사람의 노력을 하나로 만든다.

그들이 흐름을 따라간다고 해서 계획수립과 실천을 위한 노력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실천한다. 하지만 그들이 다른 점은 그것의 한계 또한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계획은 지도이지 영토가 아니다.

논리도 마찬가지다.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와도 그 상황에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논리가 관여하고 있으며 자신의 논리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여긴다.

그들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도 있고 이름을 남기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간디는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그 순간 자신을 그냥 그곳에 있게 함으로써 대영제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들은 공장의 작업실, 운동경기장, 정부조직 등 수많은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명령하는 대신 초대하며 자신들을 계급 구조의 정점이 아니라 하나의 원 안에 존재하는 구성원으로 여긴다.

우리에게 웨이브 라이더는 분명한 예외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가르쳐온 모든 전통적인 교육과 경험 때문이다. 우리 대다수는 위대한 남성 리더들처럼 통제하고 유지하는 것을 통해 유용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항상 해왔던 것을 좀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난관을 헤쳐나가는 시도를 해왔다. 조직의 목적과 동력이 부족해지면 조직을 다시 재편할 때라고 여겼다. 일어나는 사건들이 통제불능의 징후를 보이면 그 위에 또 통제자를 두는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곤 했다. 내가 강조하는 바는 우리가 어떤 것을 잘못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길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웨이브라이더의 비밀은 세상이 본래 스스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인식에 있다. 이러한 인식은 자신과 자기조직화의 근원적 힘을 동조시켜 막대한 동력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웨이브라이더는 자신의 힘의 한계, 특히 통제력의 한계를 날카롭게 인식한다. 어떤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자신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속으로 불쾌하게 여기며 그 힘들을 이겨내고 자신이 상황을 장악할 기회만 노린다. 통제는 짧은 기간에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끊임없이 세차게 밀려오는 파도를 모두 장악하려 하는 사람들을 결국 바보로 만든다.”

(기사 읽기)

류중일의 조직이론, 삼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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